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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살인은 옛말…미국 갱단, 금융사기에 열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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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에서 마약과 폭력 범죄에 관련돼 온 갱단이 최근 금융 사기에 손을 대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해 뉴욕 브루클린에서 체포된 '무법자 갱스터·크리프스' 길거리 범죄 조직의 혐의점은 절도와 살인 미수, 코카인 유통 등이였다. 그러나 기소장에 적혀있지 않은 중요한 여죄가 있었다. 검찰에 따르면 조직 구성원은 위조된 수표를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의 은행에 반입, 위조 여부가 발각되기 전에 현금을 인출하는 방식으로 50만달러 이상의 이익을 편취했다.
같은 해 '반 다이크 머니 갱'으로 알려진 12명의 범죄조직은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의 은행에서 150만달러 이상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맨해튼 연방 검찰에 따르면 이 범죄조직은 부정하게 우편환을 매입해 워싱턴에서부터 보스턴까지 은행을 돌며 돈을 인출했다.

WSJ는 갱들이 더 큰 돈을 만질 수 있고, 범죄가 발각되기 쉽지 않으며 금융 사기의 형기가 짧다는 것에 착안, 금융 사기에 전문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의 웨인 카페이 형사는 "갱단이 은행 시스템과 금융 기술 등 고차원적 지적 수준을 필요로 하는 금융 범죄에 관여하고 있다"며 "전국의 경찰관들에 폭력뿐만 아니라 화이트 칼라 범죄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범죄양상은 미국 경찰에 새로운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 뉴욕 경찰은 금융 범죄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부서를 2014년 새롭게 창설했다.  

이 부서에서 금융 사기를 담당하는 그렉 베송 경위는 "갱단이 금융 범죄에 연루된 사건은 2013년 말부터 급증했다"며 "특히 할인점 등에서 신용카드 정보가 인터넷에 확산되고 위조 신용카드가 급증한 뒤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고 언급했다.  

베송 경위는 "뉴욕의 길거리 갱단의 위조 카드가 경찰에 발각되어도 그들은 '새 마약 탄생'이라고 불리는 재암호화된 신용카드를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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