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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려 완화에 국제 상품 가격 반등…얼마나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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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시장 큰손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
미국 느린 긴축 예상·글로벌 금융혼란 진정
"가격 상승세 단기적" 회의론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바닥 없이 추락하던 국제 상품 가격이 반등에 성공했다. 글로벌 원자재 시장 큰손인 중국의 수요 회복 기대감 및 미국의 3월 금리동결 예상과 함께 연초 세계 금융시장 혼란이 진정된 것이 그 배경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5.5% 급등한 배럴당 37.9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도 장중 41.04달러를 기록하며 석 달 만에 40달러선을 회복했다. WTI·브렌트유 모두 지난달 저점 대비 30% 정도 상승한 상황이다.

중국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철광석 가격도 급등했다. 중국 칭다오(靑島) 항으로 수입되는 철광석 가격은 이날 19% 폭등한 t 당 63.74달러에서 거래됐다. 국제 철광석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50%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구리·알루미늄 값 역시 6.9%, 5.3% 상승하는 등 동반 오름세다.

지난해 내내 부진했던 자원 기업들의 주가도 반등했다. 런던 증시에서 글렌코어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80% 넘게 뛰었고 리오틴토·BP 등도 지난달 이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품 가격이 상승세로 반전된 가장 큰 이유는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를 진행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경제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 원자재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작용한 때문이다. 또 미국이 작년 말 금리인상 때와 비교해 긴축 속도를 늦출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는 데다 글로벌 증시 혼란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원자재 투자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도 가격 안정의 배경이다.

다만 앞으로도 글로벌 상품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공급과잉에 따른 근본적인 수급 불균형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기 어려운 데다 중국 정부의 경제 살리기 노력이 예상대로 잘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원유시장의 경우 산유국들의 생산 동결 합의에 대한 기대감 확산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이같은 합의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 이란의 생산 확대 등 변수는 여전히 많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여전히 올해 원유 평균 가격이 배럴당 35달러 안팎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존 코박스 상품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늘고 있는 공급과 약한 수요는 상품 가격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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