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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기간 도시락 매출 31.8%↑… 특근을 자처하는 사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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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김지영(33)씨는 회사 당직때문에 이번 설에 큰집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아직 결혼을 하지 못해 친척들의 시선이 불편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설날 떡국 대신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웠다. 김씨는 "처음에는 궁상맞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집에 가져가서 먹다 보니 그리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명절에도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명절 '혼밥족'이 늘면서 명절 기간 편의점 도시락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가족들이 모이는 전통적인 명절의 개념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9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해 설 명절 기간(당일 포함 3일간) 도시락 매출은 전년 설 기간 대비 31.8% 증가했다. 전년 설 대비 2013년도와 2014년도의 매출 증가율도 각각 65%·29.6%를 기록했다.

도시락보다 간편한 김밥류로 하루를 때우는 사람들도 늘었다. 지난해 설 기간 김밥·주먹밥 매출은 전년 설 기간 대비 25.2% 늘었다.
편의점 업체 CU도 지난해 설·추석 기간 도시락 매출이 전년 명절 기간 대비 45%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점차 설에 도시락을 먹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라며 "아예 특근을 자처하거나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도시락 매출은 1인 가구가 밀집한 원룸촌과 고시촌·오피스텔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이 지역의 지난해 명절기간 도시락 매출은 전년 명절 기간 대비 50.3%나 올랐다. 음식점들이 문을 안 열자 편의점을 찾은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명절에도 쉬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근무지역을 중심으로 도시락 매출도 늘고 있다. 사무실이나 공장이 밀집해 있는 오피스가와 산업지대의 명절기간 도시락 매출은 전년 명절 기간 대비 각각 21.4%·28.4% 증가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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