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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이번엔 럭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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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 럭비협회 부회장 취임…2019년 日 월드컵 지원 나서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대한럭비협회 부회장을 맡은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이 오는 2019년 일본에서 열리는 럭비 월드컵에서 한국 국가 대표팀의 우승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재일 교포 3세로 고등학교 때까지 럭비 선수로 활동했던 최 회장에게 일본에서 열리는 럭비 국제 대회는 의미가 남다르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OK저축은행과 러시앤캐시 등을 운영하는 종합금융그룹이다.

최 회장은 지난 15일 대한럭비협회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최 회장은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직접 하겠다고 협회에 말했다"며 "2019년 럭비 월드컵에 이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후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럭비는 내년 리우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다.
최 회장이 럭비 종목을 지원하게 된 까닭은 본인이 고등학교 때까지 럭비 선수로 활동해 관심이 많은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국제 대회가 연이어 열리는 곳이 일본이기 때문이다.
재일 교포 3세로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정체성 때문에 최 회장은 많은 오해를 받아 왔다. 어린 시절엔 일본에서 차별을 받았고 한국으로 넘어와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일본 자본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 했다. 최 회장은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일본 자본이라는 오해를 종식시키기 위해 일본 법인 J&K캐피탈이 소유한 러시앤캐시, 미즈사랑, 원캐싱 등 3개 대부업체의 지분과 사업권을 국내 법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1월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의 한국 스포츠에 대한 사랑은 각별하다. 교포들에게 박세리, 박찬호 같은 스포츠 스타들의 선전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스스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국내 남자 프로배구 팀을 창설해 2년 만에 우승을 하는가 하면 하키 종목을 후원하고 있다. 2012년부터 후원을 시작한 하키는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남자 동메달, 여자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특히 여자 하키는 16년 만의 우승이었다. 최 회장은 "국내에서 비주류로 취급 받는 럭비 종목을 성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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