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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러시아 긴장 고조..미국 프랑스는 러시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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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러시아 전투기가 24일(현지시간) 터키와 시리아 접경 지대에서 터키 전투기에 격추된 사건을 둘러싸고 양국은 물론 중동 및 국제사회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터키군은 이날 터키 공군 소속 F-16 전투기가 남부 지역 영공을 침범한 전투기 2대에 5분 동안 10차례 경고했으나 이를 무시함에 따라 교전수칙에 따라 공격했다고 밝혔다.
피격당한 전투기는 러시아 공군의 수호이(Su)-24 전투기로 시리아 북부 투르크멘족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 추락했다.

러시아군은 최근 시리아 내 투르크멘족의 반군 지역에 대한 공습을 강화했다. 터키 정부와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러시아가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빌미로 시리아 반군들을 공격하고 있는 것을 비판해왔다.

터키는 즉각 국제사회에 러시아 전투기에 대한 공격이 영공 방어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흐메트 다우토을루 터키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영토와 영공을 침범한 것에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국제적 권리와 국가적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옌스 슈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NATO 회원국인 터키의 영공 방어 권리에 대해 지지를 보내면서도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공격받은 전투기가 터키에 위협을 주지 않았고 터키 국경에서 4㎞ 떨어진 시리아 영토에서 격추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 같은 행위는 등 뒤에서 칼을 찌른 것"이라면서 "양국 관계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터키 방문 계획을 전격 취소하는 등 양국 관계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양측에 자제를 당부했다. 양 정상은 또 파리 테러를 자행한 IS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뒤 "IS에 대한 연합 군사작전에 러시아도 분명하게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러시아가 시리아의 온건 반군을 공습하는 것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올랑드 대통령도 "러시아가 IS 격퇴를 위한 연합전선에 동참하려면 IS 공격에 집중하고 시리아의 정치적 해결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아사드 정권을 가능한 한 빨리 퇴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도 긴급 통화를 갖고 향후 공동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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