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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방미…분위기 띄우는 중국 VS 잔뜩 벼르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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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이 22일(현지시간) 시작된다. 그러나 관련 소식을 전하는 중국과 미국의 분위기가 사뭇 대조적이다.

중국 언론은 세계 1ㆍ2위 경제 대국의 관계 강화와 협력이 가져올 성과에 잔뜩 부푼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미 언론은 사이버 안보,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 같은 민감한 이슈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어떻게 시 주석을 압박할지 주목하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 신문 차이나데일리는 시 주석의 미 방문 일정 등 관련 뉴스를 시 주석 얼굴 사진이 실린 별도 페이지로 만들어 집중 보도하고 있다. 신형대국관계 구축과 이에 따른 경제적 성과가 관심 대상이다.

차이나데일리는 2013년 이후 네 차례의 양국 정상회담 기록, 미국과 신형대국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시 주석의 발언, 교착상태인 양국간 투자협정(BIT)의 돌파구 마련에 대한 기대, 미ㆍ중 기업들의 합작 프로젝트 추진 등을 크게 보도하고 있다. 이로써 시 주석의 방미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전매(傳媒)대학과 손잡고 지난 한 달 동안 양국의 18~28세 성인 21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나섰다. 신문은 "양국의 젊은이 80%가 시 주석의 방미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젊은이의 49%, 미국 젊은이의 55%가 대외 관계에서 양국 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국 관계 강화가 집중 조명 받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22일자 1면에서 "시 주석의 방미로 새로운 양국 관계가 구축되는 역사적 서막이 서서히 열리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시 주석의 이번 방미가 양국민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양국 관계를 강화하고 지역적ㆍ세계적으로도 엄청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별도로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미국 측 불안감 해소도 시 주석의 방미로 얻게 될 성과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 언론들은 오는 25일 워싱턴에서 갖게 될 양국 정상회담 때 오바마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얼마나 직접적으로 중국의 해킹 문제를 따지고 들지 관심 기울이며 양국 관계 악화 요인들에 주목하고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시 주석의 방미에 '연착륙'이란 없다"면서 "사이버 안보,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 문제로 양국간 긴장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타임스는 "시 주석의 방미를 계기로 양국이 사이버 안보에서 획기적 합의에 이르려 노력 중"이라면서도 "시 주석이 미국과 전략적 경쟁에 집착하고 있지만 진전을 이루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의 이번 방미 뉴스를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애 첫 방미(22~27일) 소식과 함께 전하는 언론도 많다.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시 주석 방문? 솔직히 미국에 오는 줄 몰랐다"는 패트리카 맥가이어 트리니티워싱턴대학 총장의 말을 전하며 교황의 역사적 방미에 더 들떠 있는 워싱턴 분위기도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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