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챔피언십서 '2위 징크스' 탈출 GO, '넘버 1' 전인지 불참 호재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벌써 2위만 세 차례다.
프로 2년 차 배선우(21ㆍ삼천리ㆍ사진)의 지긋지긋한 '2위 징크스'다. 지난 6일 끝난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에서는 특히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종 4라운드에서 무려 7오버파를 치며 자멸해 다 잡았던 우승컵을 날렸다. 경기 직후 눈물범벅이 됐던 이유다.
배선우에게는 10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골프장(파72ㆍ6714야드)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KLPGA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이 독기를 품고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상금랭킹 1위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가 불참한 무주공산이라는 게 반갑다. '넘버 2'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는 지난주 '컷 오프', 3위 이정민(23ㆍ비씨카드)은 어깨부상으로 기권해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다.
배선우는 더욱이 올 시즌 19개 대회에서 '컷 오프'가 단 한 차례도 없는 일관성이라는 주 무기가 있다. 메이저무대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는 동시에 4년짜리 투어카드 등 짭짤한 전리품을 챙길 수 있다. "(한화금융에서는)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다"는 배선우는 "보다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를 위해 숏게임을 연마하는데 공을 들였다"고 다시 한 번 투지를 불태웠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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