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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우의 눈물 "악몽의 18번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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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금융클래식 최종일 7오버파 자멸, 노무라 버디 없이 "3억원 잭팟"

배선우가 한화금융클래식 최종일 4번홀에서 퍼팅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배선우가 한화금융클래식 최종일 4번홀에서 퍼팅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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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의 더블보기.

배선우(21ㆍ삼천리)에게는 다 잡았던 생애 첫 우승을 날리는 치명타가 됐다. 6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파72ㆍ6631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 최종 4라운드다. 4타 차 선두로 출발했지만 무려 7오버파로 자멸해 노무라 하루(일본)에게 동타(1언더파 287타)를 허용한 뒤 18번홀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의 보기로 결국 눈물을 흘렸다.
버디는 3개에 그친 반면 보기 3개와 더블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로 속절없이 무너졌다. 특히 마지막 18번홀이 걸림돌이 됐다. 티 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카트도로를 맞은 공이 아웃오브바운즈(OB) 말뚝 바로 전에 멈추는 행운을 얻었지만 러프를 전전하다가 다섯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렸고, 보기 퍼팅이 홀에 들어갔다가 튀어 나오는 불운으로 바뀌었다.

2013년 드림(2부) 투어를 거쳐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프로 2년 차 선수다. 지난 5월 교촌허니레이디스와 지난달 MBN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톱 3'에 4차례 진입해 우승 가능성을 입증했다. 7월 BMW레이디스 최종 4라운드에서도 1타 차 선두로 출발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6위까지 밀리는 아픔을 맛봤다.

노무라는 반면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를 작성해 단 1개의 버디도 없이 우승컵을 품에 안는 '어부지리'를 얻었다. 지난해 스윙잉스커츠 챔프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이어 역대 9번째 KLPGA투어 외국인 챔프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한국 이름은 문민경이다. 2011년 일본여자프골프(JLPGA)투어 브리지스톤레이디스 우승 경험이 있다. 지금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 중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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