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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쇼크로 캐리 트레이드 수익 금융위기 이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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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커진 외환시장 변동성 때문에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로 수익을 내는 건 옛 얘기가 돼 버렸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이체방크가 캐리 트레이드 수익을 추종해 산출하는 캐리 트레이드 인덱스(지수)는 올해 13%나 하락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캐리 트레이드란 금리가 낮은 통화로 자금을 조달해 금리가 높은 나라의 금융상품 등에 투자함으로써 수익을 내는 거래를 의미한다. 많은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시장 상황이나 외환가치가 완만하게 변동할 때 이 같은 캐리 전략을 애용해 고수익을 얻었다.

그러나 캐리 트레이드는 중국발 위안화 쇼크로 세계 주식시장과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고 남아프리카의 란드화에서 멕시코의 페소화에 이르기까지 신흥국 통화가치가 줄줄이 폭락했던 지난 일주일 사이 손실이 뚜렷해졌다.

호주 커먼웰스은행의 조셉 카퍼소 외환전략가는 "캐리 트레이드를 하기에는 끔찍한 시간이다"라고 말하며 "커진 외환시장 변동성 때문에 캐리 트레이드로 돈을 벌던 시기는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연 초만 해도 금리가 제로 수준인 일본의 엔화로 자금을 조달해 금리가 높은 호주에 투자하면서 2.5%의 수익을 냈지만 중국발 쇼크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호주달러 가치가 6년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으면서 수익이 손실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달러화 또는 유로화로 자금을 빌려 금리가 높은 중국의 위안화에 투자하는 전략도 인기가 많았지만 지난 11일을 기점으로 위안화 가치가 급격하게 절하되고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각각 3%, 7%의 투자 손실이 났다고 전했다.

연초 달러 대비 6.2위안대에서 움직이던 위안화는 현재 6.4위안 수준으로 가치가 하락한 상태다. 앞으로 위안화 가치는 더 떨어질 수 있다. 중국의 일부 정부 기관들은 현재 6.4위안 수준인 위안화 가치가 올 연말까지 7위안대로, 내년 말까지 8위안대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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