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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분양, 브랜드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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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광역시 SK뷰 등 청약 폭주
지방 중소도시는 미달사태 굴욕
지난달 물량 120% 늘며 양극화 심화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휴가철이 따로 없는 분양시장에서도 브랜드와 입지에 따라 극과 극의 청약 성적으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7일까지 2주간 전국에 12단지, 6208가구가 민간분양됐다. 이 중 순위 내 청약마감된 곳은 7곳. 절반 가까이(42%)가 초라한 청약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지난 2주간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한 곳은 경기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5차'와 '고양원흥 동일스위트', 부산 '대연 SK뷰 힐스' 등 수도권이나 광역시에 공급되는 브랜드 아파트였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7~8월은 계절적 비수기이지만 지난달 공급 물량이 전년 동월보다 120% 이상 많아 양극화가 더 심화된 것"이라며 "전매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든 거주 목적의 실수요자든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유망 단지 위주의 브랜드ㆍ입지에 대한 쏠림 현상이 강하게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29일 청약 접수를 진행한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5차의 경우 609가구 모집에 총 8167명이 몰렸다. 평균 13.41대 1, 53㎡A의 경우 14.3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또 481가구를 모집한 대연 SK뷰 힐스는 14만35명이 청약, 평균 291.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청약접수를 마쳤다. 고양원흥 동일스위트도 평균 경쟁률 2.97대 1로 전 타입 순위 내 마감됐다.

반면 상대적으로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고 지방 중소도시에 공급된 아파트의 경우 성적이 좋지 못했다. '전남 진도팰리체2차'와 '충북 청주포스빌' '전남 무안 청담웰피아' '군산 센트럴파크 스타뷰' 등은 미달을 면치 못했다. 76가구를 모집한 청주포스빌에는 단 1명만 접수했고, 239가구를 분양한 군산 센트럴파크 스타뷰는 총 3명이 청약했다.

함 센터장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우려 때문에 5~6월 건설사들이 마케팅을 제대로 할 수 없어 7~8월로 이월된 물량이 많았다"며 "또 정부의 7ㆍ22 가계부채 대책 발표를 앞두고 건설사들이 물량을 예년보다 많이 낸 것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7월 분양물량은 3만2408가구로 6월(2만9442가구)보다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4615가구)보다도 121.74% 많았다.

분양시장의 양극화는 적어도 가을 성수기 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내에는 삼복더위가 지나고 계절적 성수기인 9~10월이 되면 분양시장이 다시 활황을 보일 수 있다"며 "다만 가계부채 우려와 공급과잉 등 리스크가 존재하는 만큼 상반기 수준으로 분양시장이 달아오를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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