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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뉴스] 도로주행 때 뒤에서 돕는 남편이 '로맨틱 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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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장] (1) '과연 정말로'라는 뜻의 순우리말 (2) 춘장을 볶은 중국풍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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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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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아내가 운전면허 도로주행시험을 볼 때 뒤에서 차를 몰며 도움을 주는 남자. 어떻게 생각하세요? 로맨틱 가이?
최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서 한 트윗이 화제입니다. 지난해 초 작성된 트윗이지만 최근 해당 트윗 캡처 이미지가 인터넷에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네요.

트윗 작성자의 어머니가 도로 주행시험을 보는데 아버지가 그 뒤에서 차를 몰며 다른 차들이 못 오게 막아줬다는 내용인데요. 이 어머니는 시험이 끝날 때까지 몰랐다고 합니다.

이 트윗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 찬반 의견이 오갑니다. 먼저 "아빠가 멋있다", "로맨틱", "이런 남자와 결혼해야 할 텐데…"처럼 아빠의 배려를 칭찬하는 의견이 있습니다. 남자친구에게 자신에게도 이런 걸 해달라고 하는 네티즌도 있다네요. 반대 입장에선 "무개념도 정도껏", "불법 아닌가"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과연 옳은 행위일까요. 도로교통공단 면허시험처 실무 담당자에게 물어봤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응시차량 뒤에서 도움을 주는) 사례가 가끔 있습니다. 초보 운전할 때 보통 차로변경을 어려워하는데요. 만약에 이런 행위를 조수석에 앉은 시험관이 알게 되면 부정한 조력행위로 간주해 그 자리에서 불합격 처리 시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부정행위를 적발당한 당사자들은 대부분이 잘못을 순순히 시인하지만 가끔 끝까지 잡아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뒤에서 오는 차량이 응시자를 돕는지는 어떻게 알까요. 혹시 우연히 차 뒤에서 따라 붙은 차량이라면?

이 관계자는 "사실 조금 애매한 면이 있는데요. 우연히 모르는 사람 차가 그렇게 할 때도 있어요. 사안이 경미하다 싶으면 일단 시험차량을 멈추고 뒤에 있던 차를 보내고 난 후 다시 시험을 진행합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이같은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시험을 치기 전 응시자에게 미리 고지를 한다고 합니다. 또 시험 중에는 노련한 시험관들이 백미러를 통해 관찰하기 때문에 대부분 적발할 수 있구요. 하지만 "100% 완벽하게 걸러내기는 어렵다"고 하네요.

세상에 둘도 없는 착한 남편, 그리고 남자친구 여러분, 연인을 이런 식으로 도와주는 게 과연 적절한 일일까요. 혹시 나중에 사고 위험을 더 키울까봐 걱정이 되는군요. 진정 여자친구의 안전을 위한다면 공터에서 미리 충분히 연습을 시켜주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그런데 조력행위를 모의한 응시자와 조력자는 어떤 죗값을 물게 될까요? 아직 이에 대한 명백한 법적 제재 조항이 없어 처벌이 불가능하답니다. 조력행위 적발로 불합격해도 다른 불합격자들과 마찬가지로 3일 경과 후 재응시할 수 있습니다. 조력행위를 한 이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구요. 적절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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