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매뉴얼365=우리나라 정부의 위기 관리 매뉴얼은 무려 3000개에 달한다. 재난 종류에 따라, 각종 산하기관에 따라 다양하게 수립돼 있다. 그러나 아무리 매뉴얼이 많다 해도 그 매뉴얼이 실제 상황에 원활하게 활용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다. 우리에게서 2014년 봄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 책은 다양한 위험 상황 속에서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생존 매뉴얼'을 내놓았다. 학교·가정의 어린이사고 및 각종 범죄 대처법, 수학여행 및 야외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예방법, 자연 재난에서 살아남는 행동 요령과 예방법, 전쟁과 테러 상황에서 필요한 지식, 사이버 범죄 대처법 등을 제시한다.<김학영·지영환 지음/모아북스/2만5000원>
◆사람들은 왜 그 한마디에 꽂히는가=정신과 의사 재클린 올즈는 "우리 사회는 연결을 떠나 단절로 가는 극적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말했다. '웹 사이트 로딩 시간이 4초를 넘을 경우 네 명 중 한 명은 기다리지 않고 떠난다'는 한 언론의 보도는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현대 사람들은 참거나 기다리지 못하는 병에 걸렸다. 이 책은 상대의 주의를 집중시켜 분절이 아닌 연결되는 방법을 제시한다. 핵심은 이렇다. 뻔하고 지루한 이야기가 아니라 익숙한 장면을 뒤흔들고 감정을 움직여야 상대와 연결되고 설득하고 관계 맺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노하우를 '인트리그(INTRIGUE) 기법'이라 칭한다. 주의를 집중시키고 상대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대화 참여자와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법을 소개한다.<샘 혼 지음/이상원 옮김/갈매나무/1만3500원>
◆돈의 반란=자본주의 체제는 교환을 전제로 작동되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기술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노동의 대가가 낮아지면서 '돈'이 부자들에게로 몰리고 있다. 시장에서 돈의 교환이 원활하지가 않은 것이다. 저자는 막힌 돈의 흐름을 뚫은 해법으로 '대안화폐'를 제안한다. 대안화폐는 전자화폐, 마일리지, 실물화폐 등과 같은 법화를 대체하는 제3의 화폐를 말한다. 금, 은, 물, 기름, 음식과 같은 실물부터 가상 전자 화폐도 포함한다. 지역 공동체 안에서 물건과 노동력을 주고받는다는 점에서 지역화폐라 불리기도 한다. 대안화폐가 버림받은 '노동'을 되살릴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며 책에는 대안화폐 유통의 절차와 방법이 담겨 있다.<문진수 지음/북돋움/1만5000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