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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와 '동그라미'…스마트워치 형(形)의 싸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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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에 감성 담은 애플 VS 'O'에 기술 담은 삼성·LG
삼성 오르비스, 차별화된 기능을 대거 추가할듯


스마트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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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사각'형'과 원'형'. 스마트 워치의 진정한 '형(形)'을 가리기 위한 승부가 시작됐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디지털을 의미하는 사각형을 내세운 반면 삼성전자는 아나로그를 상징하는 원형을 채택한다. 87억달러(한화 9조6500억원) 규모 스마트워치시장을 놓고 사각형과 원형이 격돌하는 셈이다.

애플은 네모 모양의 애플워치에 감성을 담았지만 삼성은 둥그런 모양의 스마트워치에 혁신을 내세울 예정이다. 이르면 5∼6월 공개될 삼성 스마트워치 '오르비스'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일단 지난 9일(현지시간) 공개된 애플의 첫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는 '혁신은 없었다'는 혹평을 받았다. 기존의 스마트워치와 비교해 이렇다할 기능이 담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워치의 존재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평가했고, 블룸버그통신는 "통상 비슷한 제품의 가격이 높다면 특별한 기능과 차별화된 디자인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업계는 애플워치가 기술적인 요인보다는 '감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데 더 큰 점수를 줬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강조한 '스케치'는 손가락을 이용해 간단한 그림을 그려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기능이다. 또 내장된 심박 센서를 이용해 심장 박동 정도를 상대방에게 전송, 자신의 현재 마음을 표현할 수도 있다.

애플은 이외에 심장박동 측정, 운동량 측정, 내비게이션, 음악 재생 등의 기능을 사각형에 담았다.

반면 곧 발표될 예정인 삼성 스마트 워치 '오르비스'는 원형에 삼성전자가 자부하는 기술이 담긴다. 삼성전자는 사각형 디스플레이에서 탈피해 기존 제품들과는 차별화된 기능을 대거 추가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기어와 기어2, 기어핏, 기어S 등으로 일찌감치 스마트워치시장을 이끌어 온 만큼 과거와는 다른 제품군을 내놓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오르비스에는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결제 시스템 '삼성페이'와 무선 충전 기능, 자체 LTE통신 등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갤럭시S6를 통해 혁신적인 변화를 시도한 것처럼 스마트워치에서도 큰 변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도 "새로 나올 갤럭시 기어 제품은 굉장히 좋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며 "곧 깜짝 놀랄 만한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 상반기 오르비스가 출시되면 '삼성-LG-애플'의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애플워치가 기대와는 달리 경쟁사 제품들과 비슷한 기능을 지원하는 수준에 그치면서 '원형' 디자인의 아날로그 감성에 기술력을 더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공격이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배터리 수명과 차별화된 콘텐츠는 스마트워치시장의 승패를 가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워치의 사용시간이 18시간에 불과하지만 LG워치 어베인과 갤럭시 기어 시리즈는 하루 이상 쓸 수 있는 배터리가 제공된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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