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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오르면 애플워치 가격 차이 무려…또 '호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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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에디션. 사진제공=애플

애플워치 에디션. 사진제공=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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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변화를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환율은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신 IT 제품을 사고 싶은 '얼리어답터'에게도,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주부에게도 환율의 변화는 영향을 미친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2.4원 오른 1125.0원에 개장했다. 전일 19개월 만에 최고치인 1122.6원에 장을 마쳤는데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가파른 환율의 변화는 우리의 소비에도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얼마 전 애플이 선보인 '애플워치'의 가격을 보면 기본 모델의 경우 549달러다. 11일 원ㆍ달러 환율 개장가로 보면 61만7625원이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인 6일의 원ㆍ달러 환율 종가인 1098.7원을 기준으로 삼으면 60만3186원이 된다. 1주일이 채 안 돼 약 1만5000원의 차이가 생기는 셈이다.

60만원대의 최신 IT기기를 구매하는데 1만5000원 차이 정도는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한정판 모델인 '애플워치 에디션'의 가격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1만2000달러의 가격을 11일의 개장가를 기준으로 한화로 환산하면 1350만원, 하지만 지난 금요일에는 약 1318만원이었다. 차이는 32만원. 지난해 7월 3일 원ㆍ달러 환율 종가가 1008.5원이었을 때 계산했다면 1210만원으로 140만원이나 싸다.

앞으로의 환율 변화가 당장의 해외 '직구'는 물론 애플의 국내 출시가격 책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하면 본의 아니게 '애플워치'를 다른 나라보다 비싸게 사는 '호갱'으로 전락할 수 있는 것이다.
애플워치를 살 생각이 없다고 해도 이와 비슷한 사례는 넘쳐난다.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나이키 운동화를 살 때 가격이 150달러라고 가정하면 작년 7월에는 약 15만원이었겠지만 이제는 17만원에 가깝다. 이 같은 변화는 우리 식탁에 오르는 수입 쇠고기는 물론, 물을 건너온 명태에게도, 문어에게도, 갈치에게도, 연어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환율은 어떻게 변할까. 원ㆍ달러 환율은 미국의 경제지표와 통화정책 방향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과거에도 연준 관계자들의 금리인상 가능성 언급이 나오거나 고용지표 호조 등으로 미국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 어김없이 환율이 출렁였다.

최근의 급등세도 미국 연준(Fed)이 금리 인상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오는 9월이나 내년으로 전망됐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오는 6월로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장기적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주요국 통화정책의 차별성과 맞물려 달러 강세 기조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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