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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우드, 태국서 카이머 '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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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랜드챔피언십 최종일 5언더파 '데일리베스트', 3년 만에 정상탈환

리 웨스트우드가 타일랜드챔피언십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GA투어 제공

리 웨스트우드가 타일랜드챔피언십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GA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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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43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13위 마틴 카이머(독일)를 격침시켰다.

14일 태국 촌부리의 아마타스프링골프장(파72ㆍ7488야드)에서 끝난 아시안(APGA)투어 타일랜드챔피언십(총상금 1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쳐 기어코 1타 차 역전우승(8언더파 280타)을 일궈냈다. 2011년 우승 이후 3년 만의 정상 탈환이다. 우승상금이 18만 달러다.
APGA투어지만 'US오픈 우승자' 카이머와 함께 '마스터스 챔프' 버바 왓슨(미국) 등 월드스타들을 대거 초청해 특급 매치로 위상이 높아진 무대다. 웨스트우드는 이날 1, 2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해 출발이 불안했지만 6~9번홀의 4연속버디로 시동을 걸어 이후 버디만 7개를 솎아냈다. 불과 24개의 '짠물퍼팅'이 동력이 됐다.

운도 따라줬다. 공동선두를 달리던 카이머가 17번홀(파3)에서 '3퍼트 보기'를, 마커스 프레이저(호주)는 18번홀(파4)에서 불과 1.2m 파 퍼트를 놓쳤다. "예전(2011년)에는 22언더파로 우승했는데 이번에는 코스가 너무 어렵게 세팅돼 스코어가 많이 줄었다"는 웨스트우드는 "경기 중반 퍼팅감이 살아나 큰 도움이 됐다"며 "내년에도 꼭 출전해 타이틀방어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카이머와 프레이저가 공동 2위(7언더파 281타), 지난해 여자친구 카타리나 뵘(독일)에게 캐디를 맡겨 우승을 합작했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이번에는 프로테니스 전 세계랭킹 1위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를 대동했지만 9위(2언더파 286타)에 그쳤다. 왓슨은 공동 25위(4오버파 292타)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한국은 위창수(42)가 공동 13위(이븐파 288타), 강성훈(27)이 공동 29위(5오버파 293타)에 올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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