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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가면 구할 수 있다"…허니버터칩 그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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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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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허니버터칩' 열풍이 지속되면서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관련 루머도 줄을 잇고 있다. '허니버터칩'을 구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제조사인 해태제과가 공급 부족으로 이를 다 조달하지 못하면서 나타나고 있는 기현상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인터넷과 SNS에 떠돌아다니는 소문은 사실과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막 공장 주변 편의점에서는 허니버터칩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최근 인터넷과 SNS에 떠돌아다니는 소문 중 하나는 문막 공장 주변 편의점에서는 허니버터칩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이 일부러 물량을 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물론 사실과 다르다. 편의점주가 발주를 넣으면 편의점 센터에서 집계를 하고 제품을 받아 발주를 넣은 순서대로 다시 제품을 발송하기 때문에 공장 주변 편의점이라 해도 제품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허니버터칩을 사먹는 것은 독도를 일본에 넘겨주는 행위나 다름없다"= 일본 극우설도 나돈다. 허니버터칩은 일본산 과자를 우리나라에서 현지화한 제품이어서 수익금 일부가 독도를 일본 영토로 영입하는 운동의 자금으로 사용된다는 내용이다. 해태제과 측은 허니버터칩은 일본 식품업체 가루비와 합작사인 '해태 가루비'가 제품을 생산, 문막 공장도 해태 가루비 소유라며 허니버터칩 수익금의 일부를 가루비가 갖기는 하지만 로열티를 따로 지불하지 않기 때문에 합작사로 넘어가는 수익금은 그리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가루비와 독도 관련 운동간 연관성 역시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해태제과가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해태제과가 고도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설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해태제과 측은 문막 공장 한 곳에서만 생산을 하다 보니 생산량을 감당하지 못해 이런 소문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문막 공장은 9월 하순부터 기존 2교대 근무에서 3교대 근무로 전환, 주말 없이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다. 월 생산량은 60억원 정도로 출시 초기인 8월보다 30∼40% 늘었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현재 감자칩 분야의 전통적 1위 제품인 오리온 '포카칩'의 월 생산량이 70억원 규모"라며 "해태제과가 1위 제품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쏟아내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문막 공장 화재로 허니버터칩 생산이 중단됐다"= 생산라인에 과부화가 걸려 불이 났고, 생산이 중단됐다는 소문도 떠돈다. 이 역시 루머일 뿐이다. 생산라인이 바쁘게 돌아가면서 '불이 났다'는 은유적 표현이 오해를 낳으면서 괴소문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외에도 마약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유혹했다는 '마약설',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수십 년간 연구한 제조법을 해태제과에 넘겼다는 '창조경제설', 제과업계가 질소과자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합심하고 수익금을 나누고 있다는 '물타기설' 등 허니버터칩을 둘러싼 무수한 괴소문이 쏟아지고 있다.

허니버터칩 광품과 함께 쏟아지고 있는 각종 루머에 해태제과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소성수 해태제과 홍보팀장은 "허니버터칩의 인기가 높다 보니 이런 저런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며 "하나씩 해명할 수도 없고 답답한 노릇"이라고 말했다.

한국식품산업협회 관계자는 "연예인도 짧은 기간 동안 이렇게 많은 루머에 휩싸이기란 쉽지 않은데, 허니버터칩의 인기는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라며 "어느 시대든 인기 제품이 나오기 마련이지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요즘, 허니버터칩은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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