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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벨' 가고나니 '러브버그'가 다닥다닥…여름 불청객 벌써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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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예년보다 한달 먼저 나타나
일찍 찾아온 더위·잦은 비 때문

해마다 여름이면 나타나 불쾌감을 주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올해는 예년보다 한달가량 빨리 나타났다. 일찍 찾아온 더위와 잦은 비 등 기상 변화 탓이다.


16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충청권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지난달부터 러브버그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청주시 흥덕보건소는 러브버그 대거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지난달 3일 집중 방역을 실시했다. 이어 충북 충주시 또한 지난달 9일 러브버그 긴급 방역에 나섰다.

러브버그[이미지출처=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러브버그[이미지출처=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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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들어 러브버그는 서울과 수도권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정식 명은 '붉은등우단털파리'인 러브버그는 성충이 되면 암수가 짝짓기 상태로 붙어 다니면서 비행하거나 먹이를 먹어 '러브버그(사랑벌레)'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벌레는 성체가 된 후 3~5일 정도만 생존할 수 있다.

창문에 다닥다닥 붙어 있거나 짝을 지어 날아다니다 사람들에게 달려드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불쾌감과 공포를 주기도 하지만 사실 러브버그는 익충으로 분류된다. 러브버그의 유충은 낙엽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고 성충은 나비나 벌처럼 꽃의 수분을 돕는다. 또 사람을 물지 않으며 질병을 옮기지도 않는다.


러브버그의 존재가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2년 전인 2022년부터다. 2022년과 지난해 러브버그는 서울 은평구와 경기 고양시 등 수도권 서북부를 중심으로 6월 중순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확산했으나, 올해엔 충청 지역에서 4월 말부터 모습을 드러내다 5월에는 대거 나타났다. 서울시 시민건강국 감염병관리과는 "러브버그는 햇빛에 노출되면 활동력이 저하돼 서서히 자연소멸한다"면서 러브버그 대처법으로 ▲방충망 보수 ▲야외 활동 시 어두운색 옷 입기 ▲끈끈이 트랩 활용 등을 제안했다.

지난달 지하철에서 발견된 동양하루살이의 모습[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달 지하철에서 발견된 동양하루살이의 모습[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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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달에는 서울 곳곳에 이른바 '팅커벨'로 불리는 동양하루살이가 대거 나타나 각 자치구가 방제에 곤욕을 치렀다. 동양하루살이는

녹색 날개가 특징이라 소설 '피터 팬'에 등장하는 요정 '팅커벨'로도 불린다. 올해 동양하루살이는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출몰한 데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지하철 내부에서도 한꺼번에 발견돼 시민들에게 공포와 불편을 안겼다


동양하루살이는 몸길이 10~20㎜, 날개 편 길이 50㎜의 대형 하루살이다.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하며, 2급수에 서식한다. 보통 6~7월에 집중적으로 부화하지만, 올해는 따뜻한 날씨 탓에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출몰한 것으로 보인다. 동양하루살이도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감염병을 옮기는 해충이 아니다. 단지 짝짓기에만 몰두하고, 짝짓기를 마치면 수면 위에 내려앉아 2000~3000개의 알을 낳은 뒤 바로 죽는다. 또 유충은 하천의 유기물을 먹이로 삼기 때문에 생태계 순환에도 도움을 준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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