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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다음은 한국?"…명품 가격 인상의 법칙[럭셔리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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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연초·5월 가격인상 집중
가방→쥬얼리→신발 등 N차 인상 '연례행사'
일본·호주 인상 소식 전해지면 서둘러 명품구매

"명품은 지금이 가장 저렴하다."


해마다 오르는 명품 제품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 때문에 몇개월 월급을 모아 명품을 사는 것보다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을 때 구매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여겨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오르는 명품이 대다수인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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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가격 인상 활발해지는 달은 1월·5월

16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연중 명품 가격의 인상 시기는 정해져있다. 특히 연초와 5월부터 시작되는 웨딩 시즌 즈음으로 상반기에 집중돼있다.

통상 가격 인상이 가장 활발한 시기는 연초다. 연례행사처럼 롤렉스와 에르메스 등 고급의 명품 브랜드들이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 다른 명품 브랜드까지 도미도 가격 인상에 나선다. 해가 바뀌면서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미국 등 명품업체 본사에서 원자잿값, 나라별 환율 등을 고려해 가격 조정에 나서는 것이다.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의 가격 인상은 주로 이 시기에 집중됐다. 1월부터 늦으면 3월까지 명품 업체들의 가격 조정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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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가격 조정이 활발해지는 때는 5월 전후다. '웨딩 시즌'을 겨냥해 명품 쥬얼리 업체들의 가격 인상 소식을 자주 접할 수 있다. 웨딩밴드(반지), 시계, 목걸이 등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때로 명품 쥬얼리 업체 입장에선 특수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웨딩 시즌 전후로 불가리(7%), 피아제(5%), 까르띠에(5%), 반클리프아펠(5%), 롤렉스(5%) 등이 가격을 올렸다. 롤렉스는 올해 이례적으로 1월에 이어 6월에도 가격 인상에 나섰는데, 천정부지로 치솟은 금값으로 인해 가격 인상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인상 예정인 업체로는 명품 시계 브랜드인 오메가(3%·추정치), IWC(5%) 등이 꼽힌다. 샤론스톤, 브래드피트 등 해외 연예인들의 다이아몬드로 알려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다미아니는 올해도 두 자릿수 대의 인상률을 이어갈 예정이다.


가격이 덜 오르거나 오르지 않은 제품을 살펴보는 방법도 있다. 최근 들어 명품 업체들이 제품군별, 상품별로 나누어 N차 인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1월에 신발과 쥬얼리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면 몇 달 뒤에는 화장품, 가방, 향수 등의 가격을 인상하거나, 가방 중에도 판매량이 많은 '스테디셀러' 중심으로 가격을 올린 뒤 이후 다른 제품군에 대한 가격을 올리는 방식이다. 샤넬은 올해 1월 쥬얼리, 2월 뷰티, 3월에는 가방 제품 인상을 단행했다. 가격을 올리지 않은 제품의 경우 주요 인상 품목이 될 수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품 업체들의 마케팅 방법으로 인상 전 좀 더 싼 가격에 명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매출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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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오르면 우리나라도 오른다?

명품 인상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요소는 일본, 호주 등 다른 국가의 명품 가격 인상 소식이다.


최근까지 명품 커뮤니티에서는 '디올 레이디백 인상 전 구매했다'는 글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레이디백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스몰 사이즈 기준 국내 가격은 840만원 수준이다.


앞서 소비자들이 1000만원에 육박하는 명품 가방 구매를 서두르기도 했다. 일본에서 디올이 가격 인상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달 일본 디올은 '레이디디올'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약 7% 인상했다. 레이디디올의 가격은 스몰 사이즈 기준 86만엔(약 760만원)에서 92만엔(약 812만원)으로 올랐다. 일본과 호주 등에서 가격이 오르면 국내에서도 시간을 두고 제품이 올랐던 경험이 구매 행동으로 연결된 것이다.


N차 인상의 대표 격인 샤넬은 이러한 공식이 잘 맞아떨어지는 명품 브랜드 중 하나로 해외 국가의 인상 소식을 바탕으로 인상 시점과 인상률을 가늠해왔다.


다만 백화점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이 가격을 올리면 국내도 오른다는 정해진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명품 인상의 경우 본사에서 현지 법인으로 기습적으로 통보가 올때가 많아 일정한 패턴을 띄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디올, 티파니 등 이번 일본발 가격 인상은 본사에서 해당 국가의 환율이나 원자잿값을 고려해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인상에 나선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미국인, 한국인들의 가장 좋아하는 관광지가 일본이 될 정도로 명품값이 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국내 명품 가격과도 가격 차이가 큰 편이기 때문에 가격 인상 결정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최근 디올의 '노동착취' 이슈가 불거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가격 인상이 예정돼 있더라도 이를 실행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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