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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급락, 증시 '디플레 공포' 심화시키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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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코스피 1900~2250 전망
글로벌 경기개선세 수혜 기대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가 지난달 27일 석유수출기구(OPEC) 감산합의 실패 이후 지속된 유가 급락 여파와 유럽과 일본의 경기 둔화 우려 등이 겹치면서 다시 1960선으로 후퇴했다. 유가하락과 함께 다른 원자재 가격들이 동반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다시금 커지고 있다.

하지만 키움증권에서는 유가하락과 원자재가격 전반의 부진은 별도로 봐야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질만큼 수요가 줄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짚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전반적인 증시환경이 개선되면서 코스피는 1900~22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일 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유가 급락이 에너지 관련 종목에 영향을 끼치며 각국 증시에 영향을 끼치고 원자재 가격 하락도 이끄는 모습이지만 수요 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원유가격 하락으로 기타 원자재 생산에 들어가는 연료비용이 감소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동반하락한 것이고 디플레이션 우려를 불러올만한 수요 감소가 일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국내 수출기업에는 유가 하락이 교역조건 개선에 따른 생산원가 절감 등의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마 팀장은 "통상적으로 국제유가 10% 하락시 국내 소비는 0.68%, 투자는 0.02%, 수출은 1.19%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오며 국내총생산(GDP)도 0.27% 상승시키는 호재로 작용한다"며 "연초이후 지난 10월까지 원유 평균도입 단가가 106달러였는데 현재 유가 급락세를 감안, 80달러로 낮춰진다고 가정할 때 전년대비 33% 이상의 금액이 절감된다"고 분석했다.

또 하나의 증시 변수로 작용중인 환율 역시 내년 하반기부터 점차 변동성이 줄어들며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마 팀장은 "미국이 전세계 교역 및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달러화는 장기적으로는 약세 방향성을 가지기 때문에 미국 출구전략 이슈가 마무리될 내년 하반기부터는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내년 원·달러 환율은 평균 1090원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출구전략 이후에도 국내 증시는 타 신흥국 대비 펀더멘털적 매력이 높아 대규모 자금유출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마 팀장은 "기준금리 인상 등 미국의 출구전략 이후에도 국내 금융시장은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 유입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부터 배당확대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 대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등으로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내년에는 상반기까지 소비재업종이, 하반기에는 소재 및 산업재 업종의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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