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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지사 잇단실책 '참모진' 경질…인사태풍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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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를 지근에서 보좌하는 특별보좌관(특보) 2명이 잇달아 경질됐다. 또 2명의 측근들도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남 지사의 도청 내 특보와 비서진이 12~13명인 점을 고려할 때 3분의1이 경질 또는 사의표명을 한 셈이다. 도대체 경기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들의 경질 및 사의표명은 최근 잇단 실책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 남 지사가 일부 무능한 도청 내 실ㆍ국장 및 과장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기도 고위 관계자는 28일 "경모 특보 간사, 김모 특보, 이모 특보와 김모 비서관이 최근 남 지사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이중 김 특보와 이 특보의 사표는 수리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경 특보와 김 비사관의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은 상태"라며 "남 지사가 깊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들 참모진의 경질 및 사의표명은 최근 있었던 각종 실책에 대한 문책성 경질과 연대책임을 묻는 성격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특보는 지난 6ㆍ4지방선거 직전 대전 모 벤처기업으로부터 2세 영아가 포함된 5000만원(500만원씩 10명)의 후원금을 받으면서 제대로 후원자를 확인하지 않는 등 실책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남 지사의 쪼개기 후원금은 현재 검찰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특보 역시 쪼개기 후원금 모금 과정에 개입돼 있고, 남 지사의 핵심 공약인 빅파이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하면서 행정 절차를 무시해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되고, 도의회와 각을 세우는 빌미를 제공한데 따른 책임을 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가하면 김 비서관은 경기도ㆍ경기도교육청ㆍ경기도의회 3개 기관의 상생협약을 사전에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남 지사에게 보고누락한 연대책임을 지고 물러날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지사는 당시 보고를 받지 못해 상생협력 협약식을 다음으로 연기했다.

경 특보는 이들 특보와 비서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데 대한 총괄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남 지사 측근들의 경질 및 사의표명은 내년 초 예정된 경기도 정기인사에도 후폭풍을 몰고 올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남 지사가 기회를 줄 수 있는데도 '읍참마속'하는 심정으로 측근들을 일부 경질한 것은 조직에 던지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로 보면 된다"며 "내년 초 단행될 정기인사에서 복지부동하거나 무능력한 공무원을 대기발령 또는 좌천시키는 문책성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실제로 도청 내 국장 2~3명과 과장급 2~3명, 일부 산하기관장 등이 연초 인사에서 '본보기'로 퇴출명단에 오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A국장은 2011년 문화콘텐츠 제작 명목으로 B방송에 3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 산하기관에 대해 3년이 지나도록 진상조사는 커녕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있다가 최근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집중포화를 맞았다.

B국장은 버스정책 실패 책임으로 남 지사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국장은 직원에 대한 관리능력 부족 등이 도마에 오르면서 승진유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일부 국장들은 행정감사에서 업무숙지 능력 부족 등으로 도의원들의 집중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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