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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출렁여도 에너지 MLP 투자 열기…우려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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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관련 마스터합자회사(Master Limited· MLP)들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시장 과열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MLP는 원유·가스 수송관이나 저장소, 정제시설 등 에너지 관련 인프라에 투자하는 개별 기업들이 세금 혜택을 받기 위해 만든 조합이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MLP들은 올해 IPO를 통해 68억달러(약 7조5493억원)를 끌어 모았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전체 규모 59억달러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업체별로 셸미드스트림 파트너스가 지난달 11억달러를 모았다. 안테로 미드스트림 파트너스 역시 이달 12억달러에 달하는 상장을 단행했다.

관련 펀드에 투자금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올 들어 110억달러가 미국 에너지 MLP펀드로 흘러들었다. 38억달러는 에너지 MLP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들어왔다.

MLP 시장으로 투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것은 그만큼 높은 수익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미국 내 MLP 관련 대표 지수인 알레리안 MLP 지수의 투자 수익률은 올 들어 지금까지 18%를 기록중이다. 미 증시 S&P500 지수의 수익률보다 5%포인트 높은 것이다.
MLP들은 고성장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실현에도 열을 올렸다. 알레리안 MLP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은 올 3분기 현금·주식 배당 등 주주환원을 전년 동기 대비 5.7% 늘렸다.

WSJ은 그러나 MLP 시장의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IPO를 통해 1억5500만달러를 모았던 USD 파트너스는 현재 주가가 16.50달러로 공모가(17달러)를 밑돈다. CVR파트너스와 렌테크 나이트로젠 파트너스의 경우 주가가 공모가 대비 31%, 34%나 하락했다.

전통적인 MLP들이 유가 등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을 덜 받았지만 신생 MLP의 경우 가격 변동성에 더 크게 노출돼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과거 MLP들은 기존 인프라에 투자하는 업체들을 인수·합병(M&A)하는 방식으로 덩치를 키웠다. 하지만 최근 에너지 개발 붐에 따라 새로운 인프라 건설에 투자하는 MLP들이 늘면서 그만큼 실패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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