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빚에 쪼달리는 저소득층 가구가 번 돈의 대부분을 대출금을 갚는 데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하위 20%에 속하고 빚이 있는 가구는 가처분소득 100만원 중 69만원을 원리금 상환에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DSR)은 평균 68.7%에 달했다.
DSR은 40%만 넘어도 상환능력에 비해 과다한 채무를 진 고위험군이다. 소득에서 세금이나 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을 빼고 개인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가처분소득 중 40%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 써야 하는 단계에서는 채무상환 능력이 의심받는 것이다.
또 빚을 진 1분위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2012년 가구당 연간 733만원에서 지난해 738만원으로 거의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가구당 금융부채는 2012년 말 2188만원에서 작년 말 2590만원으로 18.4%나 늘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