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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가구 중 6~7곳 빚지고 산다…가구당 평균부채 599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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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우리나라 10가구 중 6~7가구는 금융부채 등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평균부채는 6000만원에 육박했다.

14일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4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말을 기준으로 한 가구당 보유자산은 3억3364만원, 부채는 5994만원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부채는 5994만원을 기록했다. 신용대출, 담보대출 등 금융부채(4095만원)가 68.3%, 임대보증금(1900만원)이 31.7%다. 이는 전년 대비 3.0%, 0.8% 증가한 수치로 전체 부채 가운데 금융부채의 비중이 0.5%포인트 높아졌다.

3월 말 현재 빚이 있는 가구는 전체의 65.7%를 나타냈다. 일 년 전보다 1.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소득 하위 20% 가구(1분위)의 부채는 1296만원으로 전년 대비 2.8% 늘었다. 상위 20%(5분위) 가구의 부채도 1억3930만원으로 1.8% 늘었다. 소득 5분위별로는 소득2분위만 전년에 비해 부채 폭이 줄었다.

서운주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대출 부분이 담보대출로 옮겨가는 것 등이 소득 2분위에만 영향을 미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소득1분위의 경우 자산이 있는 은퇴가구가 다수 포함돼 있지만 소득2분위는 자산1분위와 유사하게 (감소세가)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채 보유액을 구간별로 살펴보면 1000만원 미만이 전체의 21.3%, 1000만~3000만원이 20.1%, 3000만~5000만원이 12.9%, 5000만~7000만원이 9.6%였고, 3억원 이상인 가구도 6.3%에 달했다. 가구주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가구가 일 년 전보다 4.1% 늘어난 4301만원, 30세 미만 가구는 11.2% 오른 1558만원을 기록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자영업자가 가구주인 가구가 평균 8995만원의 부채를 안고 있어 상용근로자(6624만원), 임시일용근로자(2541만원) 가구를 웃돌았다.

가구당 평균자산은 3억3364만원으로 전년 대비 2.1% 늘었다. 금융자산이 8931만원으로 26.8%를 차지했고 실물자산은 2억4433만원(73.2%)이었다. 전체 자산 중 부동산의 비중이 일 년 전보다 0.3%포인트 늘어난 67.8%를 나타냈다.

가구의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2억7370만원으로 2.0% 증가했다. 전체 가구의 68.8%가 0~3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었고, 10억원 이상 가구는 4.1%를 기록했다.

작년 한 해 동안 가구는 평균 4676만원을 벌고 3151만원을 지출해 1525만원 흑자를 기록했다. 사실상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가운데 세금, 이자 등 비소비지출만 늘어났다.

2013년 가구의 평균소득은 4676만원으로 전년 대비 4.4% 늘었다. 근로소득 3026만원, 사업소득 1170만원, 재산소득 196만원 등이다. 같은 기간 가구의 평균 소비지출은 2307만원을 기록해 증가 폭이 0.2%에 그쳤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며 전년과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의 지출 씀씀이가 적어진 것이다. 세금, 이자 등 평균 비소비지출은 844만원으로 1.9% 늘었다.

서 과장은 "가구별 평균부채가 늘어난 것은 분명하지만 전년 6%대에 비해 증가속도가 완화됐다"며 "빚이 있는 가구들의 평균치는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어서 지표로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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