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때론 붉은 노을빛에 물들어가다 지중해 물빛보다 더 짙푸른 하늘빛에 젖어드는 도시의 스카이라인, 보신 적 있으세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복궁 등 역사문화재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비롯한 공공건축물,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서강대교 등 한강 교량, 그리고 서울시가 의욕적으로 시행해온 경관조명 사업과 각종 빛 관련 축제 등 5개 분야를 소재로 도시의 경관을 공무원의 시각에서 공간디자인적으로 표현했다.
안 팀장이 야경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순전히 업무 때문이었다. 대학 시절부터 사진의 매력에 푹 빠져 지냈지만 야간경관 개선사업부로 발령이 나면서 자연스럽게 사진의 테마가 ‘야경’으로 좁혀졌다.
스스로를 ‘서울 야경 지킴이’라고 자처하는 안 팀장은 시민들과 어울려 사진을 찍고 서울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그가 결성한 모임 ‘야사모(야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는 독특한 어감 때문에 때때로 오해를 받는 웃지 못할 사연도 있었다.
한국프로사진가협회, 한국사진작가협회, 국제자유사진가협회 회원으로도 활동 중인 그는 2004년 충무로 후지포토살롱에서 서울 야경을 주제로 한 첫 개인전을 가진 적도 있다. 당시에는 3년 뒤 다시 전시회를 열겠다고 약속했지만 바쁜 업무와 일상에 떠밀려 10년이 지난 지금에야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
안 팀장은 “서울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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