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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은퇴 암시 "결론은 거의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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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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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차두리(34·FC서울)가 현역 은퇴를 암시했다.

차두리는 30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 미디어데이에서 "은퇴시기에 대한 결론은 거의 났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3월 FC서울에 입단한 그의 계약기간은 올 연말까지다.
사실상 은퇴 결심을 굳힌 듯한 발언이다. 그는 "축구는 육체와 정신, 마음이 하나 됐을 때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 육체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으나 정신적인 부분과 열정이 얼마나 남아있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준비가 되지 않는다면 감독님과 구단, 동료들에게 짐이 된다"고 덧붙였다.

차두리는 이미 은퇴와 관련한 고민을 언급한 적이 있다. 그는 지난 7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국가대표로 소집에서 "은퇴 시점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게 빨라질 수도 있고 늦어질 수도 있다. 가족을 비롯해 주위 분들과 잘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팀이 정규리그 순위경쟁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 등 중요한 과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거취 문제에 대한 결론은 시즌을 마치고 내릴 가능성이 크다.

그는 다음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선두 전북과의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를 앞두고 "전북이라는 팀과 맞붙는 것 자체가 큰 동기 부여가 된다. 이번 경기는 FA컵 우승을 위한 과정에 있어서도 중요한 경기"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FC서울은 다음달 23일 성남FC와 FA컵 결승전도 앞두고 있다. 우승할 경우 내년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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