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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콘퍼런스]사학연금 "연기금이 주주권 행사해야 배당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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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자금운용관리단장(CIO)이 29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뉴 뉴트럴시대, 자본시장의 길을 묻다'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박민호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자금운용관리단장(CIO)이 29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뉴 뉴트럴시대, 자본시장의 길을 묻다'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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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연기금이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 기업의 배당 확대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박민호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CIO)은 29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뉴 뉴트럴시대, 자본시장의 길을 묻다' 콘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기업들이 각자의 성장 잠재력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절한 배당을 실시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CIO는 이어 "대표적 장기투자 기관인 연기금에 있어 배당은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변수"라면서 "사학연금도 기관투자가로서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바탕 위에서 정당한 주주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CIO는 한국 기업들이 배당에 너무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증시의 배당수익률은 1.1%에 불과한데 이는 세계 어떤 나라와 비교해 봐도 낮은 수준"이라며 "영국의 배당수익률은 4.1%에 달하고 대만과 일본도 각각 2.7%, 1.7%로 한국보다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한국 증시가 시세 차익만을 추구해야 하는 '불구의 증시'로 전락했다고 덧붙였다.

박 CIO는 "기업이 이익의 30% 정도를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국내 상장사들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18.5%에 그쳤다"며 "기업들이 이익을 좀 더 많이 주주들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당수 기업들이 성장성이 높지 않은 사업을 펼치고 있음에도 배당에는 인색하다고 했다. 박 CIO는 "작년 상장사 자기자본이익률( ROE)은 6.8%로 고성장 사업을 영위했다고 보기 힘들다"며 "상장사들의 낮은 배당은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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