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유기홍 의원(새정치민주연합·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목조문화재 화재현황 자료에 따르면, 낙산사 화재 이후 국가지정 목조문화재에 총 38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지정구분별는 사적지에 1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요민속문화재가10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보와 등록문화재는 각각 2건이었고, 사적·명승, 천연기념물, 지방문화재는 각각 1건이었다.
방화에 의한 화재는 6건(16%)이었다. 2006년 창경궁 문정전에서 일어난 방화사건으로, 문짝 및 문살이 소실된 것을 시작으로, 수원 화성, 서울 숭례문, 수원 화성행궁, 서울 흥인지문, 구례 화엄사 등에서 방화사건이 일어났다. 이 중 절반인 3건은 숭례문 화재사건이 일어난 2008년에 발생했다.
누전에 의한 화재는 전체의 13%였는데, 사찰에 집중됐다. 보물 607호로 지정된 경북 김천의 직지사는 2005년 전기누전으로 사찰건물 일부가 훼손됐고, 올해 4월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노전암 대웅전에 누전에 의한 화재가 일어나 대웅전 전체가 소실됐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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