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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단청 방식채택, 최소 5년 걸려…기와는 현상유지"

최종수정 2014.08.07 14:55 기사입력 2014.08.0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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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숭례문 부실복구 대책을 두고, 7일 문화재청이 "단청은 고증과 시공방식 채택에 최소 5년이 걸릴 것, 기와는 현상유지"라는 계획을 언급했다.

이날 오전 문화재청은 서울 경복궁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문화재 특별 종합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12월부터 6개월 동안 국내 국가·시도 지정 문화재 등 전체 7300여건에 달하는 문화재들을 살펴본 결과 총 1680여건이 균열, 훼손, 화재위험에 노출돼 조치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당초 문화재청은 이번 발표와 함께 숭례문 재복구 계획도 브리핑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하겠다고 번복한 바 있다. 하지만 숭례문 복구 대책에 대한 여론과 언론의 관심에 따라 일부 방침을 이처럼 밝힌 것이다.
강경환 문화재청 문화재보존국장은 "숭례문 관련 계획에 대해선 앞으로 진행 과정별로 공개할 계획"이라며 "전반적인 계획은 기한에 구애받지 않고 원형을 복구하고 여기에 과학기술 등 활용도 감안한다는 방침"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강 국장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감사원 감사 등으로 부실복구 지적을 받은 단청·기와·지반 등 세 가지 사항 중 기와는 당장 복원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는 숭례문 복구 후 단기간에 기와를 해체할 경우 구조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문화재위원회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한 동파 우려는 조사결과 없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 상태로 유지하되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향후 기와보수가 필요할 때 전문가들의 고증을 통해 복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5월 감사원은 "숭례문 복구과정에서 전통기와를 제작하다가 시공성 등을 이유로 공장제 KS기와 형태로 규격을 변경해 원형 훼손시켰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합성수지 접착제·화학안료 사용, 박락현상으로 논란이 된 단청 공사 복원에 대해서는 전통방식을 최대한 적용하되 복원 난이도에 따라 화학안료를 불가피하게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국장은 "안료와 아교 등 분질 평가와 성능실험을 고증해 합리적으로 단청을 복원할 방침"이라며 "국내외 전통·인공안료를 전체적으로 수집해 물성을 분석하고 시공할 수 있는 품질 평가 기준을 만들 계획이다. (단청 재료 및 방식채택은) 최소 5년 정도 점검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통방식을 최대한 적용할 방침이지만 이미 1970년대에 내구성 문제가 생겨 화학안료로 교체해 30~40년을 써 왔다"며 "단청의 전통이 단절된 점도 복원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 앞으로 연구성과를 축적해 활용단계에 왔을 때 적용이 어렵다는 결론이 나면 불가피하게 화학안료를 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 중기 이후 높아진 지반을 모두 걷어내기로 했던 복구 원칙을 어겼다는 지적에 대해선 다시 원형 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무엇보다 숭례문 복구를 책임지는 자문단, 기술자 등 선정과 관련해 강 국장은 "최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자문단을 구성토록 노력하겠다"며 "이런 모든 과정을 국민들이 알수 있도록 시민 모니터링단을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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