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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 지낸 김무성에 "당 운영 모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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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김무성, 조직강화특위 기능 잘 모른다"

[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친박근혜계 중진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중국 방문을 위해 자리를 비운 김무성 대표에 각을 세워 주목된다.

홍 의원은 14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대표를 향해 "당을 처음 맡으셔서 (당 운영을)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가 최근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 홍 의원이 사무총장 시절 인선한 친박계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교체하려는 움직임을 비판한 것이다. 홍 의원은 지난 5월까지 당 사무총장을 지냈었고 김 대표도 박근혜 대표 시절 당 사무총장을 맡았었다. 그는 "조직강화특위는 비어있는 당협위원장을 모시는 것이지, 있는 분의 목을 쳐내고 새로운 사람을 모시는 것은 아니다"며 "(김 대표가) 조직강화특위의 기능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주장했다.
또 김 대표가 공천 개혁 방안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서도 "잘 못 생각하신 것이 아닌가 싶고 만약 인위적으로 무엇을 개편한다든지, 위원장을 끌어내린다면 상당히 큰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의원은 최근 김 대표의 보수혁신위원회 인선과 혁신위가 다룰 의제를 두고 김 대표에 맞서기도 했다. 김 대표가 혁신위 첫 회의에서 "지금 이대로는 다음 대선에서 100% 진다"고 하자 그는 "지나치다 못해 화가 나기까지 한다"면서 "대선 생각하기 전 총선부터 생각해 달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유독 홍 의원이 대립각을 세우는 이유를 두고 당내에선 "친박계의 견제구"라는 반응이 크지만 두 사람 사이에 쌓인 앙금도 한 몫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7ㆍ14 전당대회 때 맞붙었던 두 사람은 전당대회 전부터 게임의 룰과 시기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었다. 특히 홍 의원이 사무총장 시절 민감하던 전당대회 시기를 결정해 언론에 발표하자 김 대표 측은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무엇보다 홍 의원이 직접 경쟁에 뛰어들면서 감정의 골은 더 깊어졌다.
최근 김 대표는 홍 사무총장 시절 당 슬림화를 목적으로 국회의원 회관으로 옮겼던 기획조정국과 전략기획국을 다시 당사로 옮겼다. 당내에선 이를 두고도 김 대표와 홍 의원 간 쌓인 앙금 때문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홍 의원이 친박계가 김 대표에게 갖고 있는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이지만 전당대회 전부터 쌓인 감정도 작용한 듯 하다"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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