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찬간담회서 당헌당규 개정 우려
더불어민주당 5선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에게 국회의장단 후보단 선거에 당원 의견을 반영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5선 의원들과의 오찬 행사를 위해 여의도 63빌딩 내 중식당으로 들어가던 중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 대표는 3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당헌·당규 개정과 관련한 의견을 듣고자 5선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김태년·박지원·안규백·윤호중·정동영·정성호 의원이 참석했다.
이 대표와 5선 의원들은 국회의장단 후보자 및 원내대표 경선에 권리당원 유효 투표 결과의 20%를 반영하는 안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일부 다선 의원은 이에 우려하는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들의 권리를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 당헌·당규 개정이 중도층 표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는 당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대선 1년 전에 사퇴해야 하는데, 민주당은 여기에 '당무위 의결로 당 대표 사퇴 시점을 정할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을 두는 방향으로 당헌·당규 개정을 준비 중이다. 실제로 개정이 이뤄지면 이 대표가 연임해 2026년 6월에 치러지는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행사하고 대선을 준비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선 의원들과 만찬을 하며 의견을 수렴하는 데 이어 초선∼3선 의원들과도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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