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2014국감]"국공립대 교수 되기 참 쉬워"…석좌·초빙교수 '무늬만' 교수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배재정 의원 "기업인·공직자·정치인 임용…과반이 강의 안해"

[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 국·공립대학이 기업인이나 고위공직자, 정치인 등을 특별한 규정 없이 석좌·초빙교수로 임용하고 이들이 강의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전국의 국공립대와 법인대 31개교의 석좌·초빙교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석좌교수는 71명, 초빙교수는 1145명으로, 석좌·초빙교수가 학교당 39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서울과학기술대와 금오공과대를 제외한 29개교에는 이들 교수의 정원에 대한 별도의 규정이 없었다.

초빙교수의 임용 절차는 각 단과대학(대학원)에서 대학(원)장이 추천해 총장에게 승인을 요구하면 총장이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승인하는 구조로, 별도의 심의도 없이 임용이 결정되는 실정이라고 배 의원은 지적했다.

석좌교수의 경우 초빙교수보다는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지만 '총장이 인정하는 자'와 같은 예외규정이 있어 몇몇 대학에서 학문적 업적과는 거리가 있는 국회의원, 장관, 차관 등 고위직 출신 인사와 기업인을 임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전문강사나 연구원이 아닌 석좌·초빙교수의 주당 평균 강의시간은 2.5시간에 그쳤으며 이들 중 절반이 넘는 58%는 전혀 강의를 하고 있지 않았다.

배 의원은 "이러한 행태는 학교의 이익과 교수 자리를 맞바꾸는 일종의 '장사'"라며 "제도의 허점을 통해 임용된 교수들은 자신에게 '교수'라는 타이틀을 준 대학에 보은하기 위해 전직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또 다른 부조리를 생산해 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유명 인사 다 모였네…유재석이 선택한 아파트, 누가 사나 봤더니

    #국내이슈

  •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칸 황금종려상에 숀 베이커 감독 '아노라' …"성매매업 종사자에 상 바쳐"

    #해외이슈

  •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방한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