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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18개월 만에 '보합'…바닥 다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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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전국 월세가격이 1년 6개월 만에 보합으로 돌아섰다. 지방 주요 도시의 월세가격 상승과 수도권 하락폭 감소에 따른 결과다. 이를 두고 '월세 바닥론'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9월 월세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방은 0.1% 오르고 수도권은 0.1% 떨어지면서 전국적으로 보합을 기록했다. 전국 월세가격이 하락세를 벗어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지방은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 반전했다. 울산은 현대중공업 등 고용인구 증대에 가을 이사철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월세가격이 전월 대비 0.3%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대전ㆍ대구는 월세수요가 증가하면서 각각 0.1% 올랐다. 부산(0.0%)ㆍ광주(0.0%)는 신축 다세대주택이나 오피스텔 공급 증가와 가을 이사철 수요증가가 혼재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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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수도권은 서울(-0.1%), 경기(-0.1%), 인천(-0.1%) 모두 월세가격이 소폭 내려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에서는 강북과 강남 지역이 소형 연립 또는 다세대 주택 중심으로 임대인들의 월세 공급이 증가하면서 각각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다만 최근 전세난으로 월세로 전환하는 수요 역시 증가하면서 수도권 전체 월세가격 하락폭은 0.1%로 지난 5~8월 0.2%에 비해 축소됐다. 이는 최근 전세난이 심해지면서 전세 수요의 월세 전환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전월세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국토교통부의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11년 1월 31.9%에서 2013년 12월 40.3%를 기록, 2년 만에 40%를 넘어서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 7월 말 기준으로는 41.5%를 기록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월세 하락과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월세가격이 저점을 찍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박합수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가을 이사철로 인한 반짝 수요 증가 영향도 있지만 전국적으로 전세 물량이 부족해 전세 수요가 반전세나 월세로 몰리는 추세"라며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다 보니 이로 인한 월세 공급 증가에도 내성이 생겨 월세가격 하락이 앞으로 더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2.50%에서 2.25%로 인하한 이후 금리를 동결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평균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보다 0.13%포인트 하락한 2.36%로 집계됐다. 이는 199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사상 최저치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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