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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6자회담 수석 대표 회동 성과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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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30일 북핵 6자회담 수석·차석 대표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이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 같다

이날 회동이 떠나는 대표와 새로 부임한 차석 등 주요 인사들 간의 인사 차원의 만남인데다 미국의 관심은 북핵 문제보다는 북한에 억류된 자국민 석방,과격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에 온 신경이 쏠려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북한은 국제사회와 맺은 합의를 깨고 세 차례 핵실험을 하고서도 무조건 대화재개를 주장하고 있어 미국은 북한이 무슨 말을 해도 믿지 않는 형국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중국과 한국, 일본 등 3국 순방에 나선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다섯시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 시간 여 동안 회동한다.

이 자리에는 새로 부임한 시드니 사일러 미 국무부 6자회담 특사와 신재현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등 양측 차석 대표 등 양측에서 각각 6명 정도가 배석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양국 수석대표는 북핵 문제와 한반도 상황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6자회담 재개문제도 협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황준국 교섭본부장은 최근 미국을 오가며 회담 재개를 위한 입장을 조율했지만 미국 측은 지난 몇 년 동안 북핵 문제 해결에는 별다른 관심을 쏟지 않은 게 사실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북핵문제를 담당한 미 국무부 내에서 주요 인사들이 연쇄 이동을 하고 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아시아 주요국 대사로 옮기고 그 자리를 성김 주한 미 대사가 맡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회동은 결국 그의 이임인사와 신임 차석 대표들의 상견례 성격이 강하다.

일부 외교 전문가들은 "데이비스 대표가 한 게 별로 없다"고 칼날 같은 비판을 하기도 한다.

미국은 무엇보다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격퇴에 온신경을 쏟고 있다.

게다가 미국은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미국인 3명의 석방에 관심을 쏟고 있다. 데이스 대표는 29일 중국 측 6자회담 수석 대표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면담하고 기자들을 만나 "북한은 비핵화 의지를 내보이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억류하고 있는 미국인 3명을 석방할 기미도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 측이 억류 미국인 문제와 관련해 북한 측과 논의할 수 있지만 북한은 이들을 볼모로 이용할 뿐 책임있는 대화에 나설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면서 “이러한 북한의 태도가 비핵화 논의까지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의 발언 어디에서도 6자회담 재개의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

외교 전문가들은 이슬람국가(IS) 문제를 풀어야 하는 오바마 행정부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해결 전망이 불투명한 북핵 문제보단 정치적 효과가 큰 억류자 문제에 더 집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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