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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외교위원장, 강석주에 북한 비핵화·인권 개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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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유럽을 순방중인 강석주 북한 노동당 비서가 지난 9일(현지시간) 독일 출신의 엘마 보코 유럽의회 외교위원장을 만났지만 좋은 소리는 듣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EC)는 10일 두 사람의 회동 소식을 전하면서 관련 동영상을 일부 공개하고 보코 위원장은 회담 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뉴스팀에 강 비서와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 사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전했다.
강 비서는 "만나서 반갑다"고 말을 꺼냈고
보코 위원장은 강 비서에게 “북한 정부가 미래에 핵 국가가 되지 않겠다는 보다 명확한 결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보코 위원장은 또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 질문하면서 “유럽연합과 북한 간 정례적인 인권대화 재개를 권고했다”고 뉴스팀에 전했다.

북한과 유럽연합은 지난 2001년부터 2년 간 정례 인권대화를 가졌다. 그러나 유럽연합이 2003년에 북한 내 인권 문제의 심각성에 우려를 보이며 북한인권 결의안을 유엔 인권이사회의 전신인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하자 북한은 일방으로 대화 중단을 선언했다.
보코 위원장은 이날 강 비서와 가진 대화가 “매우 명확하고 진솔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유럽의회 관계자는 북한 대표단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대외관계청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언론매체들은 강 비서가 유럽연합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 북한 공관 설치와 유럽연합의 경제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유럽연합은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 개선을 촉구하면서도 인도적 지원을 병행하는 '비판적 개입정책(critical engagement)'을 펴고 있다.

한편, 강석주 비서는 지난 6일 독일을 시작으로 벨기에와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 4개국을 순방하고 있다. 강 비서는 11일부터 사흘 간 스위스를 방문해 이브 로씨에 외교부 차관을 만나고 국제분쟁 중재 관련 민간단체가 개최하는 비공개 학술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강 비서의 통역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영어 통역을 전담하고 있는 김철 1호 통역관이 맡고 있어 대단히 이례적이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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