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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소비 심리 개선 더뎌…세월호 영향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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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한국은행이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7~8월 중 국내 경기가 여전히 빠른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비심리 회복이 아직 미흡하고 경기불확실성에 기업들이 투자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27일 발표한 '3분기 지역경제보고서(골든북)'에서 "세월호 사고로 위축됐던 소비심리 회복이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박구도 한은 지역통활실 팀장은 "소비심리 지수가 조금 상승했지만 왔다갔다 하는 식으로 상당히 불안한 상태"라면서 "현재로서는 소비심리가 기조적 상승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골든북은 한은 16개 지역본부가 지역 기업들 872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전국 경기 흐름을 파악하는 보고서다.
한은은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대경권과 제주권에서는 경기가 좋아졌으나 동남권과 강원권은 보합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역 소비 심리는 개선이 더디다. 한은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적극적인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으나 매출회복 속도가 느린 것으로 조사됐다.

세월호 사고의 영향이 줄긴 줄었으나 당초 예상보다는 길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은의 조사 결과 매출 감소폭이 전년동기대비 10%를 초과한 비중은 2분기 10%에서 3분기 7.2%로 소폭 하락했다.

수출업체들의 환율부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31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2.2%가 원달러 환율 하락이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다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일부 지역 주택시장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동남권, 충청권, 호남권 등에서 분양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모바일기기 수요가 늘면서 전기전자(IT) 생산과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진단했다.

완성차는 한 EU FTA로 인한 추가 관세인하와 신차출시 효과로 수출이 호조를 보여 수도권, 호남권 등에서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봤다.

반면 석유화학은 중국과 동남아 지역의 수요부진으로 충청권에서 생산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조선업도 해양플랜트, 특수선 등의 공정 지연과 신규 수주물량 감소로 동남권, 호남권 등에서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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