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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소비심리도 '골드키즈'는 비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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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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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아동 상품군 매출은 승승장구…수입 키즈 의류는 두 자릿수 판매 증가
역신장 대형마트에서도 어린이 관련 상품 실적은 좋아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의 실적이 내리막을 걷고 있지만 유독 아동 상품군의 매출만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지갑을 닫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지만 아이들을 위한 씀씀이는 줄이지 않는 것이다.

1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발ㆍ의류ㆍ가방 등 아동유아 상품군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8.2% 신장했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기존점 기준) 매출이 4.2% 늘어난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여기에 올해의 경우 2007년에 태어난 황금돼지띠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그에 따른 영향도 적잖게 작용했다.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은 48만1500여명으로 전년에 비해 4만4200여명(10.1% 증가) 더 늘었다.
특히 롯데백화점 본점의 구찌 주니어, 버버리 주니어 등 고가 수입 브랜드 키즈라인의 상반기 매출은 21.9% 증가했다. 주머니 사정이 두둑한 소비자들의 어린이 용품에 대한 씀씀이는 내수 불황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다.

또 지난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아웃도어ㆍ스포츠 키즈 브랜드가 늘면서 이 분야 사업을 강화한 것도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 롯데백화점 18곳에 입점한 뉴발란스 키즈는 점포별 월 평균 5000만~1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인기가 좋다.

박준호 롯데백화점 아동스포츠MD팀 선임상품기획자는 "장기화된 경기불황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잘 열지 않고 있지만 하나나 둘 뿐인 자녀를 위해 부모나 조부모들이 금전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현상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매장 구성 등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아웃도어ㆍ스포츠 키즈 브랜드의 인기는 마찬가지다. 아동 선물 아이템 트렌드도 기존 의류 위주에서 잡화, 생활, 아동 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한 장르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한 아이에게 관심과 투자가 집중되는 '골드키즈'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연일 신세계백화점 아동팀장은 "1인당 유아용품 소비금액은 2010년 대비 올해 49% 증가해 전체 아동 매출은 늘었다"며 "어린이 용품에서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가치 추구와 실속 소비를 동시에 찾는 이중적 소비 패턴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에 따르면 올 상반기 어린이 음료 판매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9.2% 늘었고 겨울왕국 프로즌, 트랜스포머4 등이 인기를 끌면서 완구 판매도 7.6% 신장했다.

월드컵 영향과 캠핑 열풍으로 어린이들의 야외 활동을 위한 구기 스포츠 용품과 부메랑, 탱탱볼, 테이블 축구 등 어린이들이 즐겨하는 스포츠게임도 인기가 좋았다.

롯데마트에서도 상반기 어린이 과즙음료 판매가 18.0% 늘었고, 유아용 식기나 수저 판매도 6.5% 증가했다. 유아나 여아, 남아완구도 각각 2.0%와 4.3%, 13.2% 증가해 불황을 빗겨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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