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3자 협의체' 이견…與 "못 받아들여" 野 "오늘까지 답 줘야"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정치권은 25일 여야와 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 구성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

전날 3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에 "오늘까지가 시한"이라며 답변을 거듭 촉구한 반면 새누리당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명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자 협의체 구성은) 여야 원내대표 간 협상 프레임 자체를 바꾸겠다는 것인데 이것은 기본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 원내대표는 "입법 과정에서 이해당사자의 말씀을 충분히 듣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논의의 한 축으로 한다는 것은 대의민주주의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며 "제1야당이 이해당사자를 끌어들여 협상과 회의 주체로 함께 하자는 얘기는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선 야당은 2차 합의 유보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밝히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이런 식으로 기준과 원칙도 없이 계속 상황 마다 제1야당이 입장을 바꾼다면 국민들이 국회와 국회의원을 믿을 수 있겠느냐"며 "이것은 여야 문제로 보면 오산이고 입법부 전체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3자 협의체 구성에 대해 새누리당이 답을 하지 않으면 더 이상 방법은 없어 보인다"고 제안을 수용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입법권 침해라며 거부하고 있으나 대한민국 국회는 첨예한 사회적 쟁점에 대해 여야와 이해당사자 간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왔다"며 "이것이 대의민주주의고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라고 말했다.

이어 "3자 협의체 제안은 불신과 갈등의 벽을 넘어서 진실을 밝히는 길로 진입하자는 것"이라며 "유가족이 새누리당과 정부를 믿지 못하기에 제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도 "그동안 사회적으로 첨예한 갈등이 있는 법안에 대해 여야와 당사자가 참여해 논의한 사례가 많았다"며 3자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 입법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새누리당의 주장에 반박했다.

우 정책위의장은 "새누리당이 사실관계 파악조차 안하고 우리당의 제안을 거부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입법 과정에서 이해당사자를 포함한 국민 의사 수렴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입법부의 당연한 의무이자 본분"이라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