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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랑말·코뿔소·사자·가오리…동물서 따온 車名 어떤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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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자동차가 올 하반기 출시할 신차 모델명을 사자라는 터키어 아슬란으로 정했다. 현대차가 그간 출시한 차량 가운데 동물 이름을 쓴 건 지금은 단종된 포니(조랑말)와 최고급 세단 에쿠스(말)에 이어 세번째다. 에쿠스는 라틴어로 '개선자군의 멋진 말', '멋진 마차'라는 뜻도 있다.

동물이름을 가져다 쓰는 건 흔한 작명법이다. 미국 쉐보레의 콜벳 스팅레이는 가오리, 포드 머스탱은 야생마를 뜻한다. 페라리나 포르셰 등 자동차 브랜드에서는 말(馬)을 엠블럼이나 로고에 새겨 넣은 게 많은데 차량의 역동적인 면을 연상시키기 위해서다. 이밖에 쌍용차 무쏘는 코뿔소를 뜻하는 우리말 무소에서, 기아차 봉고는 아프리카쪽의 산양을 뜻하는 영어명사에서 따온 이름이다.
국내 출시된 차명(車名)의 유래를 보면, 현대차는 주로 음악용어나 지명에서 차의 이름을 딴 온 게 많다. 국민차 쏘나타는 4악장 형식의 악곡을 뜻하는 말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겨냥해 이름을 지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개발 당시 내부공모를 통해 쏘나타를 비롯해 퀘스트라 등 6가지를 최종적으로 추려 미국 법인과 딜러사에 의견을 물은 결과 쏘나타가 선정됐다고 한다. 기아차 포르테는 '강하게'라는 뜻의 음악용어다.

쏘나타는 한글표기법상으로 '소나타'가 맞지만 '소가 타는 차'라는 어감탓에 바뀌어 불린다. 현대차 소형차 엑센트는 표기법상 '액센트', 혹은 특정한 부분을 강조하는 음악용어로는 '악센트'가 정식표기이나 부정적인 뉘앙스로 '엑'을 고집하고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이나 싼타페, 베라크루즈를 비롯해 기아차의 쏘렌토, 모하비는 모두 지명에서 갖고 온 이름이다. 투싼은 미국 남서부 애리조나에 있는 관광명소, 싼타페는 미국 뉴멕시코의 주도로 역시 관광지다. 베라크루즈는 멕시코 중동부 카리브해의 항구로 유명한 휴양도시다.
곧 3세대 신차가 나오는 쏘렌토는 이탈리아 나홀리항 근처 휴양지, 모하비는 미국 주행성능시험장에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지명에서 따왔다. 현대기아차가 SUV에 이처름 휴양지나 관광도시의 이름을 가져다 쓰는 건 아웃도어, 캠핑 등 레저활동 등 여유로운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BMW나 아우디, 벤츠 등 해외 완성차업체는 알파뉴메릭이란 작명법을 쓴다. 알파뉴메릭(Alphanumeric)은 알파벳과 숫자의 조합을 뜻하는 말로 현대차는 i시리즈, 기아차는 K시리즈에 적용해 쓰고 있다. 발음이 쉬워 차명을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쏘나타 앞에 붙어 있는 NF나 YF, LF 같은 건 프로젝트명이다. 차를 개발할 당시 엔지니어 사이에서는 주로 프로젝트명을 그대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현대기아차 최근 개발모델의 프로젝트명 뒷쪽은 A부터 I까지 해당 차량의 크기를 보여준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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