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새누리당은 박근혜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민생관련 법안 처리가,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학생의 대학입학지원 특별법안과 국정감사 분리를 위한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 처리가 급한 만큼 극적 타결 가능성도 열려 있다.
특히 김 대표는 이날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란 점을 언급하며 "교황께서는 공감하고 마음을 열 때 진정한 대화가 가능하다고 하셨고 김 전 대통령은 생전에 모든 현안을 국회 중심으로 풀어야 한다고 했다"며 "현 정치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온 나라가 경제활성화의 골든타임을 놓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더 이상 정치권이 경제 발목을 잡는다는 비난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민생법안 협상에 나섰던 주호영 정책위의장도 "새정치연합은 세월호특별법을 처리하지 않으면 일절 나머지 법을 처리해주지 않는다고 한다"며 "안산 단원고 3학년생들의 특례입학법이 오늘 통과되지 않으면 무산되고, 국감 분리실시에 관한 법도 정리되지 않으면 여러 차질이 불가피하다. 꼭 처리되기를 새정치연합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이 당직자는 세월호특별법과 민생법안의 분리 처리 주장에 대해서도 "세월호특별법이 민생법안인데 분리처리 하자는 게 말이 되느냐"며 "세월호 관련한 우리 입장은 분명하고 그에 대해 새누리당이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아직 일정이 안 잡혀 있지만 오늘 원내대표 주례회동이 있는 날이고 여야 모두 본회의가 열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공감대는 갖고 있어 어떻게든 극적 타결을 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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