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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방한]프란치스코 교황 팽목항서 실종자 가족 만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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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대전 미사에서 유가족 "팽목항 방문해달라"고 교황에 요청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인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게 될까.

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가 열린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교황을 만난 세월호 유가족들이 교황에게 "가능하다면 실종자 가족들이 있는 팽목항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교황의 팽목항 방문 가능성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황은 짧은 방한 기간 중 세월호 유가족들을 따로 면담하는 등 벌써 2번이나 만남을 갖고 미사에서도 이들에 대한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는 등 세월호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어 바쁜 일정을 쪼개 팽목항을 찾으려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교황의 방문 의지가 높더라도 일정이 빈틈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꽉 짜여 있어 이동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팽목항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교황이 팽목항을 방문하게 되면 현재까지 수습하지 못한 실종자 10명의 가족들을 만나 아픔을 나누는 시간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팽목항에는 폐의 3분의 2를 잘라내거나 뇌종양 수술이 필요하지만 딸의 시신을 찾을 때까지 이를 미뤄두고 있는 실종자 가족도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앞서 팽목항 현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간절한 마음을 담은 서신을 보냈다. 피붙이의 시신조차 찾지 못한 참담한 마음을 표현한 실종자 가족들은 "우리의 자식들이 부모의 품에 안겨 위로받으며 부모와의 이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부모 또한 차디찬 아이들의 시신만이라도 꼭 끌어안고 목놓아 통곡하며 하늘나라로 보내줄 수 있도록 우리 실종자 가족들과 잃어버린 10명과의 마지막 만남을 위해 기도해주실 것을 교황께 간절히 청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15일 오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왼쪽 가슴 한켠에 노란 리본을 달고 5만명의 대중 앞에 섰다.

교황은 미사에 앞서 세월호 유가족들을 10여분간 만나 위로를 건넸다. 경기장을 찾은 유가족과 생존학생 36명 중 10명을 직접 만난 교황은 그들의 손을 잡고 머리를 쓰다듬었다. 또 유가족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가족들의 말이 끝날 때마다 "잊지 않겠다, 기억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면담에서 "단식 중인 세월호 희생 학생의 아버지를 광화문 미사 때 안아 달라"는 부탁에 교황이 고개를 끄떡인 것으로 알려져 16일 광화문 시복미사 때 한달 넘게 단식 중인 고(故)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씨를 교황이 안아주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은 또 "희생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려면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가족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기억하겠다”고 말해 가족들의 말에 동의를 표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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