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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본드 강세 끝나나…대규모 자금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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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16억8000억달러 환매…지난해 8월 이후 최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정크본드(투자 부적격 등급 채권) 시장의 호황이 끝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주 째 정크본드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최근 투자자 자금 이탈도 본격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펀드시장 조사업체 리퍼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으로 한 주동안 뮤추얼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16억8000만달러의 자금이 환매됐다고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마켓워치가 21일 보도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 유츌을 기록했다.
아직은 채권 시장 전반으로 매도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투자 적격 등급 채권에는 투자금이 유입됐다. 하지만 투자 위험이 큰 정크본드 시장에는 빨간 불이 켜졌다고 시장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투자회사 코닝의 리처드 세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정크본드 채권 가치가 지나치게 과도한 상태"라며 "고객들에게 취할 수 있는 것을 모든 취하고 리스크를 줄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저금리 기조 속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었던 정크본드가 인기를 끌었지만 정크본드 수익률이 너무 많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정크본드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정크본드 수익률은 최근 한달 가량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정크본드 수익률을 추적하는 바클레이스 하이일드 채권 지수 수익률은 지난달 20일 역대 최저치인 4.83%를 기록했으나 지난 16일 5.17%까지 올랐다. 정크 등급 채권과 미 국채 간 수익률 격차도 3.24%포인트에서 3.52%포인트로 벌어졌다.

물론 여전히 채권 전반에 대한 투자는 지속되고 있어 정크본드 시장도 잠시 조정을 거친 후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도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지속적으로 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는 점도 정크본드 투매 위험을 낮춰주고 있다.

하지만 정크본드 채권 시장 유동성이 투자 적격 등급 채권 시장에 비해 적은만큼 투자금이 한번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가격이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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