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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미네이랑 쇼크' 독일 5-0 브라질(전반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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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독일의 역사적인 승리와 브라질의 비극이 교차하고 있다.

독일이 9일(한국시간) 벨루 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리고 있는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브라질에 5-0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전을 마쳤다. 우승후보의 맞대결로 접전이 되리라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와 수비의 중심 치아구 시우바(30·파리 생제르망)이 빠진 브라질은 '종이호랑이'에 불과했다. 5만5천여 홈 팬들마저 망연자실한 채 일찌감치 패배를 예상한 듯 울음을 터뜨리는 관중들도 보였다.

독일은 사미 케디라(27·레알 마드리드)와 토니 크로스(24·바이에른 뮌헨),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0·바이에른 뮌헨)로 이어지는 미드필드진이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시우바가 빠진 브라질은 중원 싸움에서마저 밀리며 수비에 구멍이 났다. 전반 11분 크로스의 코너킥을 토나스 뮐러(25·바이에른 뮌헨)가 선제골로 연결한 독일은 23분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의 추가골로 달아난 뒤 24분과 26분 크로스의 연속골로 브라질의 기세를 꺾었다. 29분에는 케디라가 한 골을 더 보태 전반전에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클로제는 월드컵 통산 16호 골을 기록하며 종전 호나우두(38·브라질)의 열다섯 골을 뛰어넘은 월드컵 최다득점자가 됐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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