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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미네이랑 희비' 독일, 개최국 브라질에 7-1 대승…결승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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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독일의 역사적인 승리이자 브라질의 '미네이랑 비극'이다.

독일이 9일(한국시간)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브라질에 7-1로 이겼다. 개최국 브라질을 상대로 예상 밖의 완승을 거둔 독일은 통산 여덟 번째 결승에 올라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결승에서 브라질에 0-2로 져 준우승한 뒤 12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는다.
브라질로서는 1950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우루과이에 1-2로 역전패한 '마라카낭 비극'보다 더한 참사를 경험했다. 64년 만에 다시 개최한 월드컵에서 꿈꾸던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은 물거품이 됐다.

우승후보의 맞대결로 접전이 되리라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와 수비의 중심 치아구 시우바(30·파리 생제르망)이 빠진 브라질은 '종이호랑이'에 불과했다. 독일은 사미 케디라(27·레알 마드리드)와 토니 크로스(24·바이에른 뮌헨),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0·바이에른 뮌헨)로 이어지는 미드필드진이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시우바가 빠진 브라질은 중원 싸움에서마저 밀리며 수비에 구멍이 났다. 전반 11분 크로스의 코너킥을 토나스 뮐러(25·바이에른 뮌헨)가 선제골로 연결한 독일은 23분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의 추가골로 달아난 뒤 24분과 26분 크로스의 연속골로 브라질의 기세를 꺾었다. 29분에는 케디라가 한 골을 더 보태 전반전에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5만5천여 브라질 팬들은 독일이 골을 넣을 때마다 망연자실했다. 일찌감치 패배를 예상한 듯 울음을 터뜨리는 관중들도 보였다.

브라질은 후반 들어 하미레스(28.첼시)와 파울리뉴(27.토트넘 홋스퍼)를 교체로 넣고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독일의 최후방에는 철벽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28·바이에른 뮌헨)가 있었다. 노이어는 하미레스와 오스카(24·첼시), 파울리뉴가 차례로 시도한 유효슈팅(골대로 향한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 오히려 독일이 교체 카드의 효과를 봤다. 조커로 들어간 안드레 쉬를레(24·첼시)가 후반 24분 필리프 람(31·바이에른 뮌헨)의 크로스를 추가골로 연결한데 이어 34분에는 벌칙구역 안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쐐기 골까지 넣었다. 기록적인 실점을 한 브라질 수문장 훌리오 세자르(35·토론토)는 침통한 표정으로 한동안 허공만 바라봤다. 후반 45분 오스카가 만회골을 성공시킨 브라질은 영패를 면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독일은 14일 오전 4시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네덜란드의 4강전 승자와 결승전을 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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