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희 연구원은 "이라크 내전 사태가 악화되거나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가 요동칠 가능성은 있으나 이에 따른 유가 변동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이라크 진출 기업들도 현재 내전지역과 거리가 있는 남부지역에서 재건사업을 벌이고 있는만큼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제 유가 또한 제한적인 상승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 연구원은 "이라크 사태 이후 유가가 120달러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유가 강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 전망된다"며 "지난 2008년 리먼사태 이후, 2011년 초반 아랍 민주화로 인한 정정 불안으로 유가가 상승했었지만 리스크가 완화된 이후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었고 미국이 석유생산을 늘리고 있는 것 역시 유가 상승을 제한시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국내 이라크 석유 비중이 9.4%에 이르러 적지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이라크 재건사업에 진출한 국내기업도 많은 편이라 다른나라보다 이라크 사태에 대한 민감도는 높은 편"이라며 "하지만 유가 상승이 110달러 선에서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국내 기업들도 현재 내전 중인 북동부지역과 거리가 있는 남부지역에서 재건사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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