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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마이애미 전훈 결산-현지 적응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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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마이애미의 번개

마이애미의 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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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이 마지막 회복훈련을 한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마스대학교에는 낙뢰 경보가 울렸다. 운동장에 도착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실내에서 스트레칭 등 준비 운동을 하고 밖에서 나머지 훈련을 했다. 대표팀은 8일에도 갑작스런 천둥과 번개로 예정보다 한 시간 반 늦게 전술훈련을 시작했다.

마이애미의 변덕스런 날씨는 전지훈련 기간 내내 대표팀의 훈련에 장애가 됐다. 지난달 31일 현지에 도착한 뒤 이틀을 제외하고 매일 폭우와 강한 바람이 반복됐다. 10일 가나와의 최종 평가전이 열리기 두 시간 전에도 장대비가 내렸다.

마이애미는 18일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리는 브라질의 쿠이아바와 시차는 물론 기후까지 비슷해 현지 적응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꼽혔다. 6월 낮 최고기온은 평균 30.9도, 습도는 70% 이상으로 알려졌다. 덥고 습한 쿠이아바의 날씨와 유사하다. 그러나 대표팀이 머문 기간 동안 낮 기온이 26-27도에 머문 경우가 많았다.
현지 교민 윤병철(29) 씨는 "마이애미는 6월이 '허리케인 시즌'으로 날씨 변화가 심하고 비가 자주 내린다"고 했다. 실제 월 평균 강수량도 237㎜로 6월이 가장 높다. 20㎜ 미만의 건기인 쿠이아바와는 대조적이다. 전지훈련지 선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생각해볼 문제다.

선수들은 홍명보 감독(45)의 지시에 맞춰 숙소에서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고 긴팔을 입는 등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나름 노력했다. 그러나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감기 환자가 발생하는 등 일부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로 애를 먹었다. 5일에는 예정된 훈련을 취소하고 쉬었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49)은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 것 같다"며 멋쩍어 하기도 했다. 궂은 날씨와 더딘 적응에 평가전 결과(0-4 패)마저 좋지 않아 브라질로 가는 대표팀이 얻은 소득은 기대에 못 미쳤다.

미국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대표팀은 브라질로 이동해 12일 베이스캠프가 있는 파라나주 이구아수의 플라멩구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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