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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해군 수리비용없어 핵잠수함 고철로 폐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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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불난 공격잠수함 마이애미함 폐기결정...수리비 4.5억 달러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재정압박을 받고 있는 미국이 화재가 난 핵잠수함 마이애미함을 결국 고철로 페기하기로 했다.전투가 아니라 조선소에서 난 불로 잠수함을 잃는 것은 미국 역사상 남북전쟁후 처음 있는 일이다.


폐기처분되는 미국 공격잠수함 마이애미함 화재전 사진

폐기처분되는 미국 공격잠수함 마이애미함 화재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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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지난해 방화로 손상을 입은 핵잠수함 마이애미함(SSN 755)을 수리하는 대신 고철로 처리하기로했다고 릭 브레켄리지 소장이 6일 저녁 (현지시간) 발표했다.

마이애미함은 메인주 키터리의 포츠머스 해군조선소의 드라이독에 있던 지난해 5월23일 화재가 났다. 페인트공인 24살의 케이시 제임스 퓨어리가 방화혐의로 체포됐다.그는 방화혐의로 기소돼 17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불안발작이 있는데 병가를 다 사용해 쉬고 싶어 잠수함에 불을 냈다고 당국에 밝혔다.

이 불은 20개월 간의 개보수(오버홀) 완료를 불과 몇 주 앞둔 잠수함 내부를 12시간이나 태웠다. 해군 관계자들은 원자로가 손상을 입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함수부의 온도는 위험수위까지 도달했으며 뱃머리 하단부는 물로 가득차 폐기처분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상당수 관계자들은 잠수함 손상이 치명적이라고 말했지만 미 해군은 수리를 결정했다. 방화로 강력한 첨단 잠수함이 폐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었다.마이애미함은 복귀후 나머지 10년간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로스앤젤레스급 공격핵잠수함(SSN)인 마이애미함은 1983년 11월 제너럴 다이내믹스 일렉트릭보트 조선소에 건조계약이 발주되고 1986년 10월 기골이 설치됐으며 1988년 11월 진수됐다. 취역은 1990년 6월 했다. 예상 취역기간은 30년이었다.

로스앤젤레스급 핵잠수함인 마이애미함은 길이 110.3m, 너비 10m, 높이 9.4m, 만재배수량 6146t이며 수상 20노트(시속 387km), 수중 20노트 이상의 속도를 낸다.


로스앤젤레스급은 통상 구경 533mm 어뢰발사관 4기를 갖추고 있으며 Mk48 어뢰 37발과 토마호크 공대지 순항미사일, 하푼 함대함 미사일, Mk60기뢰 등을 탑재해 강력하 공격력을 자랑한다. 대부분의 함정들은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12기의 수직발사관을 갖추고 있다.


브레켄리지 소장은 “마이애미가 예정된 취역기간 중 제공했을 다섯 가지 발전을 잃지만 수리비용을 피하는 대신 잠수함 함대의 건전성과 대기상태를 개선하는 다른 중요한 유지 노력을 떠받칠 자금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미 해군은 지난해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 마이애미함의 수리비용을 최소 4억5000만 달러(한화약 5028억 원)로 추정했으며 그 동안 9400만 달러가 지출됐다. 그러나 지난해 손상을 평가해본 결과 수리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결론을 내리고 잠수함 폐기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리비용 증가의 핵심 요소는 강철 파이프와 공기 주입장치, 잠수함의 유압 및 냉각체계의 균열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1차 수리후 수리비용은 상향조정됐고 지난해 8월22일 수리결정이 나았다. 미해군은 수리비용을 4억5000만 달러,수리완료 시점을 2015년 4월30일로 잡았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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