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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산업기술인력 양성 제자리걸음…5년간 0.2%P ↑

최종수정 2014.06.02 11:16 기사입력 2014.06.0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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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인력대비 비중 9.5%에서 9.7%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고 있지만 여성 산업기술인력 양성은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이공계 졸업자 4명 중 1명이 여학생임을 감안할 때, 산업기술분야에서 여성인력의 활용률이 매우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2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여성산업기술인력의 고용 구조와 활용실태'에 따르면 2012년을 기준으로 한 여성 산업기술인력 규모는 6만9000여명으로 2007년 5만5000명보다 1만4000여명 늘었다. 그러나 전체 산업기술인력 대비 비중은 9.5%(2007년)에서 9.7%(2012년)로 0.2%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계, 디스플레이, 자동차, 섬유 등 12대 주력산업에서 전체 산업기술인력 중 여성의 비중은 12.5%로 나타났다. 섬유, 화학 등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이 감소 추세인 가운데 철강, 조선, 기계산업의 여성비중은 3%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대학 이공계 졸업자 중 여학생의 비중이 27~28% 수준을 유지해온 것을 비춰볼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여성 산업기술인력의 60% 이상(60.9%, 2012년 기준)은 문화, 예술, 스포츠 전문가ㆍ관리직에 종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미란 직능원 연구원은 "산업기술분야 대부분이 남성 비중이 70% 이상인 '남성지배직종'"이라며 "여성 인력의 비중은 주로 문화, 예술, 스포츠, 과학 분야를 중심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0대는 감소하고 30~40대, 석ㆍ박사 졸업자인 전문직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재직 여성의 고령화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기업들도 여성 산업기술인력 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여성 산업기술인력 채용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향후 3년간 여성 산업기술인력 채용을 늘리겠다는 사업체(14.3%)보다 유지하거나 감소하겠다는 사업체(85.7%)가 훨씬 많았다. 이는 '업무 특성상의 이유'(60.1%), '근로복지조건의 복합성'(23.7%) 등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가 적다'(8.8%)는 응답과 '직무수행, 회사헌신도가 부족하다'(7.4%)는 답변도 있었다.

이에 따라 전문가 직종과 섬유, IT비즈니스 산업을 중심으로 여성 산업기술인력을 양성하되 남성인력 비중이 높은 산업에 대해서는 일ㆍ가정 양립지원 등 근무여건을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 연구원은 "여성이 비교우위에 있거나 증가추세인 직종 중심으로 고급 인력을 양성하고 고용률을 제고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 정책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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