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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차잔고, 내국인 비율이 외국인 처음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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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차거래 대여주식 내국인 비율 50.1%…대여잔고 전년比 57% ↑
내국인 거래 늘며 중형주 대차잔고 증가…지난해 47억원으로 전년比 54% ↑


코스피 대형주와 중형주의 시가총액 대비 대차잔고 비중

코스피 대형주와 중형주의 시가총액 대비 대차잔고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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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국내 대차거래 대여시장에서 내국인 비율이 외국인 비율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롱쇼트펀드, 한국형 헤지펀드 등이 성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투자자들의 거래가 늘며 중형주 대차잔고 또한 증가세다. 전문가들은 대차거래 비중이 높은 종목의 경우 주가변동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4일 예탁결제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내국인의 대차거래 대여 주식수 잔고는 9억7400만주로 전체의 50.1%를 차지했다. 외국인 대여 주식수 잔고는 9억7100만주로 49.9% 정도다. 지난해만 해도 대차거래 대여시장에서 주식수 기준 내국인 비율은 43.2%로 외국인 비중(56.8%)에 못 미쳤다.

금액 기준으로도 내국인의 대여 잔고는 9조5938억원으로 전년 5월보다 57.16%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23조8017억원으로 10.32% 감소했다.

대차거래 차입시장에서도 내국인 비율이 늘고 있다. 주식수 대차잔고 기준 내국인 비율은 지난해 평균 29.6%에서 올해 35.5%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대차거래 규모도 증가세다. 지난 2011년 16조261억원이었던 대차잔고 금액은 2012년 26조5190억원, 지난해 33조7811억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내국인 비율이 늘면서 코스피 중형주 대차잔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주의 대차잔고 시가총액은 각 연도별 12월 첫 영업일 기준 2011년 13억6000만원, 2012년 30억6000만원, 지난해 47억4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12일에는 63억1000만원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대비로는 2011년 1.14%에서 올해 4.44%로 커졌다.

코스피 대형주 대차잔고는 2011년 2462억4000만원(시총 대비 2.77%)에서 올해 3301억원(시총 대비 3.53%)으로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완만하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대차거래를 주로 했는데 최근에는 롱쇼트 투자전략, 한국형 헤지펀드 등의 영향으로 내국인들도 적극적으로 대차시장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들은 주로 대형주에 투자했는데 내국인들은 이들에 비해 중형주 관련 기업 정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중형주 대차잔고도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차잔고는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정보서비스사인 마킷(Markit)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선진국의 대차가능 규모 대비 대차잔고 비중은 평균 5%를 웃돈다. 미국 5.20%, 호주 5.16%, 홍콩 7.09% 등이다. 한국은 3.74%다. 전 연구원은 "롱쇼트 거래 활성화 등을 고려하면 국내 대차거래 시장 역시 향후 2~3년 이내에 대차잔고 활용도가 5%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차거래가 늘면서 대주주 등 고정주식을 제외한 유통주식 대비 대차잔고 비율이 높은 종목은 가격변동성이 있어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기준 대형주에서는 한화솔루션 (49%), 한온시스템 (39%), HD현대미포 (34%), 금호석유 (34%), OCI홀딩스 (32%), 삼성E&A (31%) 등, 중형주에서는 GS건설 (50%), 롯데하이마트 (42%), LG이노텍 (40%), HJ중공업 (40%), 현대하이스코 (39%), 동국홀딩스 (35%) 등의 비율이 높았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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