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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가격 인상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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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국내 철강 업계가 제품 가격 인상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계절적 성수기를 앞두고 제품 가격 인상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요처가 꼼짝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사들은 지난 3월 이후 출고한 열연 강판 제품에 대해 t당 3만원의 가격 인상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철강사들은 당초 3월 1일 출고분부터 인상 가격을 적용할 방침이었지만 시기를 미루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수요처에서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 하락과 환율이 떨어져 제조원가가 하락했다는 이유로 인상을 거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원가가 하락한 만큼 가격을 오히려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 마저 나오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 24일 열린 1분기 경영 실적 설명회에서 "통상적으로 2분기 철강재 성수기라는 점에서 가격 회복이 예상되지만 중국의 철강재 가격 회복세가 둔화된 상태"라며 "철광석 등 원료 가격 하락으로 수요산업의 인하 요구도 거센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기다 저가 중국산 제품도 또다른 걸림돌이다. 국내 업계가 가격을 올릴 경우 중국산 제품과 가격 차이가 더 벌어지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열연제품의 경우 중국 제품이 국내 제품보다 t당 10만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마저 최근 약세로 접어들면서 최근 철강업체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면서 "올해 2분기에도 가격 인상에 실패한다면 철강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내수침체와 수출 감소, 공급과잉으로 힘든 한 해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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