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2월 부터 매춘·도박·마약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 결과 현재까지 2400개의 유흥시설이 문을 닫았다. 중국시장조사그룹(CMRG)은 정부의 단속 강화로 유흥업소에서 판매되는 코냑의 50% 가량이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는 전역에 판매되는 코냑의 30%가 노래방 형식의 KTV, 대중목욕탕, 호스티스 바 등 유흥업소에서 나온다.
직격탄은 글로벌 주류업계가 맞게 됐다. 현재 중국 코냑 시장의 95%를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 페르노리카, 레미 쿠앵트로가 나눠 갖고 있다.
중국에서 연간 코냑 판매 증가율이 12%에 이르렀던 페르노리카는 올해 현재까지 판매율이 두자릿수 감소했다. 페르노리카의 경우 중국 코냑 판매량의 20%가 KTV 등 유흥시설로 부터 나오고 있었다.
중국 중신증권의 황웨이 주류 담당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유흥업소 단속을 언제까지 지속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코냑 매출 타격은 위스키 등 다른 고가의 주류 매출 타격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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